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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근관증후군, 반복·지속적인 동작 줄이고 스트레칭 자주해야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0-07-03 조회 49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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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근관증후군, 반복·지속적인 동작 줄이고 스트레칭 자주해야

손목 신경압박으로 통증·저림 증상
인대 비대·골절·탈구·감염 등 원인
중년 이후 여성에서 빈번하게 발생
초기엔 스테로이드 주사 등 약물로
수술 통한 치료법이 가장 효과적


 


▲ 조혜용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여기를 통과하는 신경들이 눌려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정식적인 명칭은 수근관증후군이다. 수근관이 여러가지 이유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여기를 지나는 신경이 손상돼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이 일생동안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은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조혜용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수근관증후군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중년 이후 여성, 발병빈도 높아


  수근관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수근관절 주위의 골절이나 탈구, 감염이나 염증, 외상, 그리고 수근관 내에 발생한 종양 등이 원인이 된다.

  조혜용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수근관 증후군은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남녀 모두 발생하지만 40~60세 사이에서 가장 흔하며 특히 중년 이후 여성이 제일 흔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수근관증후군의 특징적인 증상은 손목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및 중지,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밤에 심해진다는 것이다. 간혹 정중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저림이나 감각저하를 넘어 엄지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세가 가볍다면 비수술적 치료

  수근관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감각 이상 부위와 정도를 확인하고 운동 약화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조 전문의는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마주대고 힘을 준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쪽 두툼한 부분을 눌러 근육의 약화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의 신경을 눌러 통증이나 감각을 확인하는 신경타진검사, 손바닥을 안쪽으로 향하여 손목을 약 1분간 꺾은 후 통증과 이상감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수근굴곡검사, 방사선 검사 등을 같이 진행한다”고 했다.


  수근관증후군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진행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엄지손가락 옆 두툼한 부분의 위축도 없는 등 증세가 가벼운 초기의 경우에 시도하게 된다.

  조 전문의는 “무리한 손목사용 금지, 손목에 부목고정, 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비수술적 치료에 해당된다”면서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이며 재발비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통증은 비교적 심하지만 이상소견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 임신 등과 같이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는 경우에 효율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반복동작 피하고 스트레칭으로 예방


  수근관 증후군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해 수근관을 넓혀주는 것으로 흔히 수근관 유리술이라 부른다. 피부절개에 따라 개방성과 관절경적 방법이 있다. 수술 전 진단을 확실히 하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 한 후 수술방법을 결정한다.


  조 전문의는 “최근에는 개방성 수근관 유리술이 발전하면서 국소마취하에 2~3㎝ 절개로 간단히 수술할 수 있다. 수술 후 2~3일 이후부터 최소한의 사용이 가능하고, 2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대 기능을 얻기 위해서는 5개월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수면중 느끼는 통증은 수술 후 즉시 없어지며, 다른 증상도 1주일 이내에 호전된다”고 했다.
 

  수근관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동작을 하지 않으며, 손목을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여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수근관증후군이 우려되는 증상, 즉 손목의 통증과 운동제한 등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치료방법을 상담하는 것이 좋다.


[2020. 07. 03(금) 경상일보 건강과의료면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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