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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빠른 회복 위해 관절·근육 굳지 않도록 재활 중요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0-07-17 조회 4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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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빠른 회복 위해 관절·근육 굳지 않도록 재활 중요

야외활동 많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
젊은 남성·40대 이상 여성환자 많아
골절로 주변 장기 손상발생도 빈번
병변 심한 경우엔 수술적 치료 시행

 


▲ 김한욱 동강동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야외활동이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년 동안 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46만8962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7월에는 40만2959명의 환자가 골절로 병원을 찾는 등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골절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또 장마나 태풍으로 고인 물에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남성의 경우 10~20대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여성은 골밀도가 낮아지는 40대 이후에서 환자가 많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김한욱 동강동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골절의 원인과 치료, 예방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어린이·노인층, 골절 발생 빈도 높아

  골절은 뼈나 골단판 또는 관절면의 연속성이 손상된 상태를 의미한다. 대부분 외부의 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뼈가 골절되면서 주변 조직이나 장기를 손상시키는 경우도 흔한 편이다.

  김한욱 동강동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뼈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단단해지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일수록 골절이 잘 발생하며, 반대로 성인일수록 뼈가 잘 부러지지는 않는 대신 회복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그런데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 환자의 경우, 골절될 가능성도 높고 회복시간도 매우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골절의 원인은 대개 뼈에 강한 외력이 가해지는 외상 이후 발생한다. 외력의 크기나 범위 등에 따라 골절의 양상이 달라지는데 교통사고, 총상, 부딪힘 등이 주된 원인이다. 그 밖에도 골다공증, 종양이나 감염 등으로 약해진 부위에 골절을 유발하는 병적 골절도 있으며, 운동선수의 경우 뼈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작용하다가 골절이 발생하는 피로 골절도 나타난다.

  골절 통증은 근육의 경직이나 골편의 중복, 주위 조직의 손상이 원인이며 골절부위를 움직이거나 압력을 가하면 더 심해진다.

  김 전문의는 “골절된 부위에 체액이 증가하고 출혈이 발생하면 부종이 나타나기도 하고, 피부 바깥쪽으로 점상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부러진 뼈가 변형되거나 위치가 변하면 각이 변화되거나 회전되기도 하고, 팔이나 대리와 같은 장골이 골절되면 근육경직과 골절된 부위가 겹쳐지면서 길이가 단축돼 보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골절은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없지만,
심한 외상으로 인한 골절은 장기손상이 동반되면서 쇼크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골절 치료 만큼이나 재활도 중요

  골절의 정도와 상태에 따라서 치료방법도 다양하다. 우선 어긋난 뼈를 바로 맞추는 도수정복이 있고, 가장 단순한 방법인 팔걸이나 목발사용, 그리고 반깁스라고 부르는 석고부목이나 통깁스로 불리는 석고붕대고정 등이 있다. 그리고 보조기를 이용하는 방법과 견인에 의한 고정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골절의 정도가 심하거나 비수술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핀이나 기구 등을 활용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김 전문의는 “골절 치료에서 수술을 하거나 깁스를 하는 것 이상으로 재활도 중요하다. 골절된 부위의 근육을 능동적으로 운동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부종이 심하게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깁스를 하고 단기간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육이 위축돼 골절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고정한 관절의 근육은 힘을 주었다 빼는 운동을 하고, 고정되지 않은 관절은 모든 범위를 움직여 관절이나 근육이 굳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골절이 의심되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골절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 07. 17(금) 경상일보 건강과의료면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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