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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코로나19 정신건강
언론사 울산매일 작성일 2020-07-28 조회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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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코로나19 정신건강
감염병 예방과 치료는 물론 심리방역 필수
심리적 안정감‧신뢰 회복 2차 피해 막아야
일상생활 지장있으면 전문가 상담 받아야


신지현(동강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람들은 새롭고, 통제 불가능하고, 파괴적인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것에 대해 그 위험을 실제보다 더 크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COVID-19’라는 새로운 감염병 원인균에 대한 부족한 정보와 불확실성은 그 자체의 위험성과는 별개로 사람들에게 공포가 돼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감염병 예방과 치료는 물론 심리방역은 필수적이다.


  대규모 감염병 유행 시기에는 감염과 관련된 두려움, 공포, 불안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수준의 불안감과 약간의 스트레스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실제 위험보다 과도하게, 일상생활과 근무를 방해할 수준으로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감염병 확산이 완화되고 진정되는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전의 일상생활을 서서히 늘려나가는 상황이다. 이 시기에는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를 회복하고, 감염병 재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심리 사회적 피해를 예방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격리 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 사람들에게 비난받거나, 소외되지 않을까에 대한 염려 등의 다양한 힘든 감정들이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복귀전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러한 마음을 표현해 지지와 응원을 받도록 하는 것도 좋다.


  또 특정 집단의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나 비난, 낙인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감염에 노출됐던 사람들이 회복해 위험요소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모임에서 제외시키지 않도록 한다. 개인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으므로 개인 사생활에 대한 정보를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특히, 감염병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과 사별한 경우, 비탄과 애도반응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 정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가까운 사람들과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자책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지속될 때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장한다.


  아울러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면 불면증이 찾아오고 불안과 우울이 심해질 수 있다. 계획을 세우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깨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감염병 유행에 따른 심리적 고통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어렵고,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을 권한다.

 

△기본적인 일상생활 기능이 안 될 때 (위생관리, 식사, 수면 등) △지나친 우울이나 불안감으로 기본적인 생활이나 업무 수행에 지장이 있을 경우 △간단한 결정을 못하거나 한 가지 생각에 집착하거나 의례적 행위를 반복할 때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만 지내려고 할 때  △ 고인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 지에 대해 몰두할 때 △미래에 대한 절망감이 지속 될 때 △술이나 약물을 남용 △자해 또는 자살 사고가 심하거나 이를 시도한 경우 △부적절한 분노감 또는 폭력적인 증상( 신체적, 언어적 폭력) △심각한 기억력 저하 △환각이나 망상 등 정신병적 증상 △기존에 치료받던 정신과 질환이 악화한 경우 등이다.

[2020. 07. 28(화) 울산매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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