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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성 콩팥질환, 당뇨합병증 중 사망률 가장 높아 주의를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1-06-04 조회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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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성 콩팥질환, 당뇨합병증 중 사망률 가장 높아 주의를
소변에 비정상적 단백질 배출
단백뇨 소량일땐 거품뇨 관찰
악화되면 하지부종 생길수도
당뇨로 인한 혈관합병증도
미세혈관 많은 신장에 악영향
철저한 혈당·혈압조절 관건
▲ 곽경민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가 당뇨병성 콩팥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복부 오른쪽과 왼쪽에 하나씩 있는 콩팥, 즉 신장은 노폐물 배설과 신체 항상성 유지를 관장하는 주요 신체 기관이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신부전의 원인은 지역이나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주요 발병 원인은 당뇨병성 콩팥질환, 고혈압 및 사구체신염이다.

 만성신부전의 주요 발병 원인이자 당뇨병 합병증 중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당뇨병성 콩팥질환에 대해

 곽경민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자각증상 드문 당뇨병…인식했을 땐 늦어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30세 이상 성인의 13.8%는 당뇨병 환자다. 65세 이상의 성인으로 그 범주를 좁히면 약 10명 중 3명(27.6%)은 당뇨병 환자로 그 유병률은 두 배로 증가한다. 이는 진단된 경우만을 의미하기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지 않는다거나 의료기관을 자주 찾지 않는 환자를 포함하면 더 많은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판단된다.

 문제는 당뇨병은 고혈압과 함께 무증상으로 지내다 합병증이 생기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상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합병증은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발생 순서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 초기에 나타나면서도 자각증상이 드물고, 비교적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합병증은 콩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인 당뇨병성 콩팥질환이다.
 

◇소변에 거품 생기면 당뇨병성 콩팥질환 의심

 당뇨병성 콩팥질환은 정상적으로는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아야 하는 단백질 성분이 배설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비정상적으로 단백질이 포함된 소변을 단백뇨라고 한다. 단백뇨가 소량일 경우에는 소변을 봤을 때 거품이 많이 생기는 거품뇨가 생길 수 있다. 병이 더 진행돼 소변으로 많은 단백질이 배출되는 경우에는 다리나 발 등이 붓는 부종까지도 생길 수 있다.

 곽경민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단백뇨는 당뇨병으로 콩팥이 손상돼서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기에 당뇨병이 없는 사람도 소변에 지나치게 거품이 많이 생길 때에는 소변 검사를 통해 콩팥병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며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긴다고 해서 반드시 단백뇨가 있다는 것은 아니기에 소변 검사로 병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백뇨가 조절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 콩팥은 점차 본연의 기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콩팥병이 진행됨에 따라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설하는 기능뿐 아니라, 다른 기능에도 장애가 생겨 부종 외에도 피로감, 호흡곤란,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등으로 대표되는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곽 전문의는 “일부 먹는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에서는 콩팥 기능이 감소함에 따라 그전에는 발생하지 않던 저혈당 등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기에 이런 증상이 발생할 때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망률 높은 당뇨병성 콩팥질환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인 혈관질환으로는 미세혈관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증, 콩팥병증, 신경병증 등과 대혈관합병증인 동맥경화증, 심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다. 콩팥은 대부분 미세혈관으로 이루어진 장기인 만큼 혈관합병증에 더욱 취약하다.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이 혈관을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이고 당뇨병에서 흔히 동반되는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역시 혈관 손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그 무엇보다 당뇨병성 콩팥질환은 사망률이 높기에 경계해야 한다.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비당뇨 환자보다 뇌경색은 4.7배, 허혈성 심질환은 4.2배, 뇌출혈 2.4배의 사망률이 나타난다. 또 만성신부전증 3기 이상 환자 100명을 조사하면 10년 후 65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심혈관질환 등 다른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완치 보다 병 진행 막아야

 당뇨병성 콩팥질환은 무엇보다 철저한 혈당 조절이 필수다. 이 밖에도 고혈압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을 130/80㎜Hg 내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물로 레닌-안지오텐신계 활동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단백질과 염분 섭취도 조절해야 한다. 비만 상태가 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고, 금연과 절주,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적이다. 불필요한 진통소염제, 항생제, 이뇨제, 방사선 조영제와 주치의 상담을 받지 않는 건강식품 등도 먹지 않도록 한다.

 다만 만성 콩팥병은 한 번 발생하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치료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철저한 혈압, 혈당 조절과 함께 더는 콩팥 기능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한다면 병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순 있다.

 곽 전문의는 “최근 몇 년간 개발돼 처방되고 있는 약 중에서 기존 약보다 월등히 콩팥 보호에 효과적으로 좋다고 보고되고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콩팥병 환자들도 주치의 등 전문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6월 4일 경상일보 건강과의료면 전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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