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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더위 기승… 온열질환 주의하세요
언론사 울산제일일보 작성일 2021-06-08 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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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여름 더위 기승… 온열질환 주의하세요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장석희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장석희 전문의열사병 중추신경계 망가져 체온 지속상승 ‘위험’환자
발견하면 서늘한 곳으로 옮겨 체온 낮춰야장시간 외출할 땐 탈수방지 위해 수분보충 필수



 더운 날씨에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온열질환이라고 한다.

 보통 6월에 접어들면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시작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은 여름이 아니라고 생각하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음은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장석희 전문의와 초여름 온열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사병과 열사병

 대표적인 온열질환에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는데, 두 질환은 비슷하면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신체의 온도가 37~40도까지 오르면서 발생하게 된다. 흔히 여름철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때 더위 먹었다고 하는데 이때 말하는 더위 먹은 병이 바로 일사병이다.

 일사병은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 및 염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며, 주로 어지럼증과 두통, 구역질 등 탈진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일사병을 ‘열 탈진’이라고도 부른다.

 열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한다는 점은 일사병과 동일하다. 다만, 일사병이 체온의 조절을 위해 에너지와 물을 지나치게 소모하면서 발생하는 병이라면, 열사병은 체온조절을 담당하는 중추신경계가 망가져 체온이 지속적으로 오른다는 점이 다르다.

 열사병 환자의 경우 체온이 40도를 넘기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열사병이 일사병에 비해 좀 더 위험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체온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질 등 일사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땀의 정도, 맥박, 피부 상태로 질병 구분

 일사병과 열사병을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척도는 바로 땀의 정도이다. 사람이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일사병은 체온조절 과정에서 땀의 과도하게 흘려 탈수, 탈진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체로 환자의 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다.

 반면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을 하는 중추 신경계가 망가진 상태라 높은 체온에 비해 땀을 상대적으로 적게 흘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맥박, 피부 상태 등으로도 두 질병을 구분할 수 있다. 일사병의 경우 맥박이 약하거나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만 열사병은 정상적인 상태에 비해 그 속도가 빠른 양상을 보인다. 환자의 피부가 전반적으로 차갑고 서늘하다면 일사병, 뜨겁고 붉게 변해있다면 열사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 발생하면 빠른 응급조치 필요

 일사병과 열사병은 모두 생명의 위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무더운 날 길가에 쓰러져 있거나 의식이 혼미해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면 빨리 응급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환자를 서늘한 곳이나 그늘, 실내로 옮겨 자리에 눕히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유지해야 한다. 옷의 단추들을 풀어 바람을 통하게 하거나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낮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만약 이렇게 응급조치를 시행했는데도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곧바로 응급실로 가서 의사의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환자의 체온이 40도를 넘긴 열사병으로 추정된다면 최대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해 발견 즉시 119에 연락하고 서늘한 장소로 옮긴 다음 체온을 낮춰야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물을 마시게 할 경우 물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두 질환 모두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기온이 높은 날에는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장시간 외출을 해야 한다면 중간 중간마다 수분을 보충해 탈수 증상을 방지해야 한다. 아이스커피나 음료수 등으로 갈증을 해결하는 경우가 잦는데 이러한 행동은 이뇨작용으로 더욱 갈증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편이 좋다.

 야외활동 중 현기증이나 구역질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그늘이나 서늘한 장소를 찾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도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응급실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2021년 6월 8일 울산제일일보 건강면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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