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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교정(양악)수술, 부정교합 치료 필요땐 망설이지 말고 수술을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2-03-30 조회 47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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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교정(양악)수술, 부정교합 치료 필요땐 망설이지 말고 수술을

▲ 김동율 동강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양악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위아래 턱 잘라 위치 재정렬
|주걱턱·무턱·안면비대칭 등
|턱과 치아 불균형 상태 고쳐
|수술 전후 교정 필요할수도
|마취과·성형외과 등과 협진
|환자에 맞는 최적계획 중요


 돌출 입, 주걱턱, 긴 얼굴, 안면 비대칭 등 턱과 치아 교합의 불균형적인 상태를 바로 잡는 악교정수술은 양악수술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악(아래턱)만 수술할 수도 있고, 상악(위턱)과 같이 할 수도 있다. 통상적으로 위, 아래턱을 같이 수술하는 경우를 양악수술이라 한다.
 주걱 턱이나 무턱 등 일반 교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정교합이나 악안면 변형일 경우 양악수술로만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양악수술의 부작용만 알려지면서 매우 위험한 수술로 인식되며 꼭 필요한 경우에도 망설이게 된다. 위험하지 않은 수술은 없다.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수술인 양악수술에 대해 김동율 동강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양악수술 협진이 중요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절단해 재위치 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수술에 앞서 환자와 보호자와의 인터뷰, 병력 청취, 만성 전신질환 등의 검사를 한다. 수술하면 당연히 입안과 안면부 붓기와 코막힘 등의 증상이 수술 직후 수일 동안 생긴다. 회복과정에서도 음식을 섭취할 때 불편하기에 환자 입장에서는 쉬운 수술이 아니다.

 하지만 과거보다 영상 기술이나 수술기법, 장비, 재료가 발전하면서 수술 전·후 발생할 수 있는 출혈과 호흡 부전 등의 위험성은 상당 부분 감소했다.

 이 때문에 대학병원급에서만 시행했던 양악수술이 최근에는 이를 전문으로 하는 개인병원이 생겼을 정도다. 전문적으로 양악수술을 수련한 의사가 수술 계획 단계에서 3D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을 보고 위험 요소를 최소화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수술을 받은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하는 기간은 2~3일 정도, 일상으로 복귀하는 기간은 4~6주 정도 걸린다.

 김동율 동강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수술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과 수술의 안정성이다. 이를 위해 양악수술 전·후에는 마취과와 성형외과 등과 협진으로 종합적인 환자 상담과 관리가 이뤄진다”며 “환자의 안전한 귀가를 목표로 대학병원급 시스템을 구축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교정 없이 수술도 가능

 양악수술은 부정교합과 안면의 부조화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이다. 나아가 수술 후 변화하는 얼굴 생김새에 대한 심미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황금비율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기준점이 있지만, 환자와 상담으로 최종 계획을 수립한다.

 이 경우 대부분 수술 전 교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양악수술 전 교정은 수술 후 모습을 염두에 둬서 일반적인 교정과 다소 다르게 진행한다. 최근에는 교정 전에 양악수술을 먼저 하는 선 수술이나, 위턱과 아래턱의 폭경만 우선 맞춰 놓고 수술하는 급속 교정 후 수술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이런 것들도 모두 가능한 것이 아니라 교정 주치의와 수술 집도의, 환자가 지속해서 상담해 결정해야 한다.

 김 전문의는 “이미 교정을 시작했거나, 부정교합이 없는 환자 중에서 돌출입이나 턱 돌출감, 함몰 등이 있는 경우에 교정 없이 수술할 수도 있다. 다만 교정 없이 수술할 경우 양악수술의 적응증인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특히 사각턱이나 광대가 돌출된 경우에는 양악수술보다는 안면 윤곽 수술을 통해 심미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턱관절(아래턱 관절구)의 골관절염으로 흡수가 진행돼 개방 교합이 발생한 경우에도 교정 없이 수술적으로 치료도 가능하다. 하지만 턱관절의 흡수가 다시 진행되거나 재발할 경우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위턱만 수술해 교합을 형성하고 턱끝 전진술을 통해 얼굴 생김새를 개선해주는 대안적인 수술도 이뤄진다.

 이미 많은 연구와 논문에서 정확성이 입증된 3D 양악 수술 분석 프로그램으로 3D 분석과 3D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주치의가 직접 가상 수술로 상악의 정확성, 아래턱의 안정성, 얼굴의 심미성까지 고려해 최적의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료를 토대로 환자가 원하는 교합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부자연스러운 얼굴보다는 자연스러운 얼굴, 수술한 티가 안 나는 얼굴을 형성한다.

 김 전문의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막연한 두려움으로 수술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전문적인 의료진과 응급 관리 체계가 구비돼 있고, 교정 주치의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한 병원이라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나아가 심미성과 안정성에 대한 좋은 결과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경상일보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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