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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실명질환 ‘황반변성’… ‘단순 노안’ 방치 주의해야
언론사 울산제일일보 작성일 2022-06-07 조회 4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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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실명질환 ‘황반변성’… ‘단순 노안’ 방치 주의해야

동강병원 한현철 안과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변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완치가 어려운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동강병원 한현철 안과전문의와 함께 황반변성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망막 중심부인 황반 부위가 변성돼 발생…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

 황반변성은 황반이라는 부위가 변성돼 시력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눈의 망막 중심부인 황반은 시세포가 밀집돼 있어 시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사물을 뚜렷하게 보고 색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구분된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노화로 인해 망막에 노폐물이 쌓여 망막과 맥락막에 노란색 반점이 생긴 형태다.

 증상 진행이 느린 편이며,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증세가 관찰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건성 황반변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습성으로 바뀌는데, 이때부터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황반 속 시신경과 시세포가 사멸하면서 망막과 맥락막에 신생혈관이 자라고, 이 혈관이 혈관층을 넘어 망막까지 도달해 망막세포를 파괴하고 출혈을 발생시켜 실명 위험도를 높인다.


◇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 사물이 구부러져 왜곡돼 보이는 ‘변형시’ 증상 나타나

 황반변성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다. 40·50대 중장년 이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한다.

 흡연, 비만, 가족력, 고혈압 및 심혈관계질환,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사물이 구부러져 왜곡돼 보이는 ‘변형시’ 증상이 나타난다.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단어를 읽을 때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황반변성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평소 두 눈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한쪽 눈에 이상이 생겨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50세 이상은 정기적으로 1~2년에 한번씩 가까운 개인안과에서 망막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금연·자외선 차단, 녹황색 채소·등푸른 생선 섭취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

 황반변성의 치료를 위해 안과를 찾았다면 기본적으로 시력검사를 하게 되고 눈 안쪽의 황반부를 확인하기 위한 안저검사를 받는다.

 안저검사 결과에 따라 특수 조영제 촬영검사나 OCT 검사로 잘 알려져 있는 빛간섭 단층촬영검사를 진행한다.

 건성 황반변성일 경우에는 꾸준한 경과관찰과 함께 항산화제 비타민 복용, 식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습성황반변성은 시력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레이저치료, 광역학치료, 안내 약물 주사 치료법을 진행하게 된다.

 황반은 신경조직이기 때문에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가 어렵다. 이에 황반변성은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중요하며,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나 창이 있는 모자를 써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 시금치, 당근 등에는 황산화에 도움되는 비타민이 함유돼 있어 녹황색 채소, 등푸른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1년에 1~2회 정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2022년 6월 7일 화요일 울산제일일보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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