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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잘못된 다이어트, 소화기 건강을 해친다 - 동천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이현석 전문의
언론사 울산매일 작성일 2018-08-21 조회 6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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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잘못된 다이어트, 소화기 건강을 해친다

관장약 반복 사용하면 직장 스스로 변 배출하는 능력 저하
지방 섭취 극도로 줄면 담즙 십이지장 배출 못해 담석 생겨
해조류,생선 등 많이 먹고 수분 충분히 섭취해 독소 배출을

▲ 동천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이현석 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여름 더운 날씨로 옷차림이 짧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잘못된 다이어트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쳐 변비나 치질, 담석증 등과 같은 질환을 유발해 즐겁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데 어려움을 겪게 한다. 이에 동천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이현석 전문의의 도움말을 들어본다.   

◆무리한 다이어트   
복부비만, 하체비만, 내장비만 등과 같은 부위별 과체중이나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협심증, 심근경색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이 때문에 과체중이나 비만인 환자는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님에도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잘못된 방법의 다이어트 등을 시도해 몸에 무리를 주거나 오히려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다. 특히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날씬한 체형을 만들기 위해 막연히 굶거나, 약물에 의존하는 등 단기간에 많은 살을 빼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의 부작용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혹사당하는 장기는 장이다. 다이어트를 하면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어 변의 양이 감소하고, 장의 운동량도 감소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변이 대장에 오랜 기간 잔류하게 되고, 대장에서 대변 속의 수분을 많이 흡수하게 되면서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변비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변을 볼 때 과도한 힘을 줘야하기 때문에 치핵(치질)이 유발될 수 있으며, 항문부위가 찢어지는 치열이 생길 수 있다. 혹 다이어트 과정에서 관장약 등을 사용해서 장을 비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관장약은 직장을 인위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관장을 반복하게 되면 직장 스스로 변을 배출하는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담낭이나 담관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담석증은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하여 콜레스테롤 섭취가 증가하면서 이 중 특정성분이 뭉쳐 돌처럼 변화하는 것이 주원인이다. 그러나 과도한 다이어트로 지방섭취가 극도로 줄어들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 상태로 농축돼 담석이 생긴다. 담석증은 그 자체로 치명적이지 않지만, 복강경 수술로 제거해야한다. 이 밖에도 잘못된 다이어트는 저혈압, 탈수, 탈모, 간기능 장애, 단백질 불균형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고, 무리한 다이어트 계획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거식증이나 폭식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한 다이어트   
우선,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6개월에 걸쳐 현재 체중의 7~10% 정도를 줄이면 적절한 다이어트 계획이라 볼 수 있다. 1달 안에 10kg 감량과 같은 무리한 계획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적절한 계획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여야 한다. 막연히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다거나, 특정 음식만을 섭취하는 다이어트는 바람직하지 않다. 채소와 해조류, 견과류, 생선 등이 좋으며,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 체내 독성물질을 배출하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면 좋다. 개개인의 몸상태에 맞추어 걷기, 조깅, 배드민턴 등과 같이 활동적인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고, 근육량도 증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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