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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의 최신치료
작성자 이동진 소아과장 조회 63423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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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의 최신치료


소아과 전문의 이동진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과 특징적인 피부증상을 갖는 주로 소아기에 발생하는 만성피부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 더불어 지난 30년 동안 유병율이 2~3배 증가하여 서구에서는 소아의 10~20%에서 이 질환을 경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유병율로 발생하고 있으며 사회 환경적 요인으로 앞으로도 발생율이 증가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수많은 요인이 관여되는 다인자성 질환(multifactional disease)으로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해서 질병을 일으키며 만성경과를 밟고 또 환자마다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므로 치료가 쉽지 않다. 치료가 어려우므로 여러 치료방법이 고안되며 인터넷을 통한 잘못된 치료지식 때문에 환자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잘 낫지 않으니까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는 눈에 보이는 피부증상 자체에 국한되어 온 경향이다. 즉 악화요인을 회피하고, 피부보습을 철저히하며, 피부가려움증에 항히스타민제제를 쓰고,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며, 피부에 세균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있을 시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제를 사용하고 목욕요법으로 피부증상을 개선시키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 증상이 심하지 않는 아토피 피부염은 이러한 치료에 호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치료에 호전되지 않는 심한 아토피 피부염 환아가 아주 많다는 사실이 문제다. 이런 경우엔 눈에 보이는 피부 위의 치료만으로는 아토피피부염이 관리되지 않는다. 중요한 원인이 되는 면역학적 불균형을 조정해 주어야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피부밑에 있는 병인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는 얘기다. 즉 면역조절제를 사용하여야 한다.
 정상인에서는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T 임파구중 Th1 세포와 Th2 세포가 균형을 맞추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말초혈액에 호산구가 증가되어 있고 혈청 IgE 항체가 증가되어 있는데 이는 면역학적 불균형으로 Th2 세포기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Th1 세포기능이 감소되어 Th2 세포기능을 억제하는 인터페론 감마(IFN-γ)의 양이 많이 감소되어 있다. 이 감소된 인터페론 감마를 추가시켜 주므로써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조절시켜 잘 낫지 않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아주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그외의 면역조절제로서 사이모펜틴, 정맥내 면역 글로불린, 인터페론 알파가 있는데 각기 다른 유형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국소용 스테로이드 사용에 굉장한 거부감을 느낀다. 언론매체나 인터넷을 통한 잘못된 지식 습득의 결과로 생각되는데 올바르게 사용하면 피부증상 치료에 이것만 한 것도 없다. 편견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국소용 면역조절제로서 타크로리무스나 피메크로리무스가 나와서 국소용 스테로이드를 일부 대신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얼굴에 난 피부증상에 효과가 좋다.
 아토피피부염 환자, 특히 중등도 이상의 소아 아토피 환자의 40% 이상(어떤 학자는 70%까지도)에서 식품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어떤 특정한 음식을 먹으면 피부증상이 심해지는데 원인 식품을 알아내기가 아주 어려워서 철저한 검사(알레르기 피부검사, 아토피 첩포검사, 식품제거 및 유발검사)가 필요하다. 원인식품을 알게 되면 이 식품을 당분간 제거해 주면서 면역조절제로 치료하면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소아는 성장발육 단계에 있고 영양결핍이 올 수도 있음으로 영양학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아토피 전문의사, 임상영양사, 전담간호사가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환자를 치료하여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아토피피부염의 유형은 아주 다양하고 알레르기를 일이키는 식품도 다양하므로 철저한 병력조사와 검사를 통하여 환자에게 알맞는 치료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으로 부터 벗어나게 해 주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아는 알레르기 chip, 알레르기 피부검사, 아토피 첩포검사, 식품유발 검사 등을 통해 유형 및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일반적인 피부관리 및 치료와 병합해서 잘 낫지 않는 경우는 면역조절제를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치료는 아토피피부염의 만성적인 경과와 소아의 성장발육 과정을 생각할 때 의사, 임상영양사, 전담간호사가 긴밀히 협조하에 행하여져야 할 것이다.

 본원 소아과에서는 아토피피부염 전담의사, 간호사, 임상영양사가 팀웍을 형성하여 아토피피부염의 최신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아토피크리닉 241-1280, 241-1281)

 잘 낫지 않는 아토피피부염은 철저한 검사를 통하여 원인을 규명하고 일반적인 피부관리와 식이요법,면역조절제로서 치료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는 만성적인 병의 경과와 소아의 성장발육 과장을 생각할 때 의사, 임상영양사, 전담감호사가 긴밀히 협조하에 행하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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