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당뇨병
작성자 통합관리자 작성일 2009-10-09 조회 49534
분류
내분비내과
첨부
 
당뇨병이란 소변에서 당이 나온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혈액속의 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자동차가 움직이는데 휘발유가 필요하듯 우리 몸도 혈액내의 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이 되어야 합니다. 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한데,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거나 그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면 혈당이 올라가게 됩니다.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미세혈관 합병증(망막증, 신장병증, 신경병증)이나 대혈관 합병증(심혈관 질환, 뇌졸중, 말초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첫 증상은 개인마다 다양할 수 있습니다. 고혈당으로 인해 다음, 다식, 다뇨가 첫 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고혈당 증상 없이 신경병증이나 혼수와 같은 증상으로 발현하기도 합니다. 제 1형 당뇨병의 경우 대부분 40세 이전에 생기고 10대에 주로 생기지만 50세 이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2형 당뇨병의 경우 대부분 비만이 있으면 증세는 서서히 시작하지만 정기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당뇨병이 진행되고 신장병증이 생기면 단백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의 검사상 한가지 이상이 양성일때(서로 다른 날 검사하여 2회 이상 나타날 때)
 
당뇨 증상
(다음, 다뇨, 체중감소)이 있으며 식사와 상관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공복 시 혈당 ≥126mg/dl
75g 포도당 부하검사상 2시간 혈당 ≥200mg/dl
 
당뇨병 전단계
공복시 혈당>100mg/dl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45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당뇨병 선별검사를 위한 혈당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검사가 정상이면 매 3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하며, 45세 이전이라도 당뇨병 발생의 위험인자(비만, 임신성 당뇨병, 고혈압, 이전검사에서 당뇨병 전단계로 나온 경우 가 있으면 매년 혈당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치료보다는 관리라는 말이 더 적당합니다. 당뇨는 맹장염처럼 수술로 단번에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니며, 환자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입니다. 특히 비만한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이 두 가지 치료만으로도 혈당이 잘 관리 될 수 있습니다. 식사요법과 운동으로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약물 요법으로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인슐린을 쓸 수 있습니다.
 
식이요법
적절한 식사는 모든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규격화된 당뇨식이란 것은 없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칼로리 권고량은 남자 36kcal/Kg, 여자 34kcal/Kg 정도가 적절합니다. 대체로 평상시 섭취량보다 250-500kcal 정도 적게 먹고 지방 특히 포화지방량을 줄이는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인 주의사항 “골고루, 알맞게, 제때에”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다.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의 음식을 먹는다.
설탕, 꿀, 잼 등의 단순당의 섭취를 피한다.
과일에 많은 과당은 당을 비교적 적게 올리지만 과량 섭취시 콜레스테롤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다, 콜라 같은 청량음료를 제한하며, 커피나 차에는 설탕을 넣지 않는다.
버터와 같은 지방이 많은 음식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섬유소가 많이 포함된 채소를 적절히 섭취하면 혈중 지방농도에 좋은 효과를 준다.
지나친 공복이나 과식을 피한다.
술을 피한다.
쌀밥은 나쁘지만 보리밥이나 현미밥은 좋다거나, 맥주는 나쁘고 소주, 위스키는 괜찮다는 등의 속설은 근거 없는 잘못된 얘기이며, 보다 구체적인 방법은 의사나 영양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요법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과 지방세포에서 당을 잘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혈관의 노화와 비만을 막는 효과를 가집니다. 당뇨병 치료를 위한 운동을 위해서는 운동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인 참고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힘을 필요로 하는 운동(단거리달리기, 무거운 것 들기 등)보다는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걷기,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등)이 좋습니다.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3-5일 정도로 하되 식후에 하도록 합니다.
약간 숨이 찰 정도(최대 심박수의 60-85%)의 강도로 하루에 30-60분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이 아주 높은 경우엔 운동을 피하고 혈당이 조절된 다음에 해야 합니다.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경우엔 저혈당에 빠질 수 있으므로,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휴대하도록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발에 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넉넉한 신발을 신고, 운동 전후에 상처가 나지 않았는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운동시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탈수에 빠지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합니다.
 
경구혈당 강하제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3-6개월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승인 받은 여러 약제가 나와 있으며,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 회수 및 시간을 맞추어 복용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혈당만 높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당뇨를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많이 먹고,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며, 체중 감소, 피로감 등과 같은 증상을 없애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당뇨를 방치해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급성 합병증
혼수, 저혈당증
 
만성 합병증
뇌 - 뇌졸중
 
눈 - 망막증(심하면 실명)
 
심장 - 협심증, 심근경색
 
신경 - 말초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
 
신장- 신부전
 
발 - 당뇨병성 족부 궤양
 
제 1형 당뇨병의 90%, 제 2형 당뇨병의 65%가 당뇨병이 진단된 10년 후 망막병이 발생합니다. 엄격한 혈당조절은 망막병증의 발생을 막고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제 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된 지 5년 후부터, 제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된 후 바로 시작하여 1년에 한번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합병증들은 혈당 관리와 함께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진다면 예방할 수 있고, 또한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이미 생긴 합병증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전 글이 없습니다.
목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