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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병원 성형팀
언론사 굿데이뉴스 작성일 2000-08-23 조회 6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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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음모론'...

동강병원 성형외과팀에 의해 음모의 비밀이 밝혀졌다.
울산시 동강병원 성형외과팀(홍왕광·김태모·양완석)이 우리나라 20∼37세 정상 가임여성 50명(20대 38명)의 음부를 관찰, 음모의 분포와 밀도 등을 분석한 '음모론'을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음모론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음모는 대개 위쪽 부분이 수평을 이루거나 약간 볼록하게 분포한다. 반경 1㎠ 내에 있는 음모의 평균 개수는 대음순 측면부16.25v개, 대음순 상단부 15.05개, 치구부 13.05개, 변연부 8.40개 등으로 은밀한 중앙 부위인 대음순 주위의 음모밀도가 다른 부위보다 높았다.

음모의 전체적 형태는 위쪽 부분이 일직선을 이루는 수평형이 32명(64%)으로 가장 많았고, 위쪽 부분이 뾰족하거나 볼록한 첨규형이 12명(24%), 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분산형이 4명(8%), 음모의 숱이 적은 빈모형이 2명(4%)으로 나타났다. 음부에서부터 배꼽까지 털이 올라와 있어 화살촉 모양을 보이는 시상형(그림5)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음모의 방향은 대음순 상부의 경우 끝부분이 대음순의 상단 중앙 지점을 향해 있었다. 음모가 피부 표면과 이루는 각도는 중앙부에서는 대개 60도 정도였고, 주변부로 갈수록 예각을 이뤘다.

여성의 음모는 12~14세에 발모, 17세가 지나면 5㎝ 정도까지 완전히 자란 후 성장을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도는 성적 성숙기에 왕성해지고, 처녀보다는 결혼 후 여성에서 더 짙고 밀도가 높으며 성장속도와 밀도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감소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무모증이나 빈모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모발이식술을 시행할 때 정상인의 음모형태와 음모선을 고려한 디자인, 평균적인 밀도와 분포, 음모의 방향이나 피부와 이루는 각도 등을 참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대 의대 성형외과 이윤호 교수가 머리털을 음부에 이식해준 무모증 여성환자 중 100명을 분석한 보고에서 '가느다랗고 곧은 머리털이 음부에 이식되면 꼬불꼬불하고 굵은 털로 변한다'는 결과가 나와 '음모의 영역'에는 '음모의 법칙'이

엄정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굿데이뉴스 박효순 기자 mahapass@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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