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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 행사 20여년 장학사업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4-08-17 조회 66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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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간호사·책임간호사회는 명절때 '성요셉의 집' 등 건강점검 봉사


 "나이팅게일은 간호사의 상징입니다. 매년 행사때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통해 불우이웃돕기에 대한 정신을 되새기죠"
 울산 동강병원 간호부(부장 이영자)가 중심이 돼 펼치는 나이팅게일 행사는 1981년 시작, 올해로 23회째를 맞고 있다.
 참여 간호사만 250~300여명, 근무가 있는 간호사를 제외하면 200여명이 나이팅게일 행사를 치를 정도로 1년 중 가장 큰 행사로 자리잡았다.
 나이팅게일 행사는 이제 음악제, 연극제, 합창제 등 왠만한 공연못지 않은 행사 수준으로 발전했고 불우이웃기금 마련 뿐만 아니라 심신이 지친 환자들에게 큰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5주년, 10주년, 15주년, 20주년 등 5년마다 연극제, 음악제 등 큰 행사를 치르고 있으며 준비기간도 6개월여가 소요된다.
 정민경 간호부 과장은 "고된 간호사업무에 나이팅게일 행사 준비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목발을 짚고, 휠체어를 탄 채 자신의 병동에 있는 간호사를 응원하기 위해 꽃다발을 들고 공연장을 찾은 환자들을 보면 고생이 보람으로 바뀌곤 한다"며 "공연때마다 만원이 될 정도로 호응도가 높고 행사때마다 1천여명 정도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첫해부터 3회째까지의 나이팅게일 행사수입은 북구 메아리 농아원에 지원됐다.
 한우 2마리와 토지 100평을 기증했고 한우들은 새끼를 낳아 당시 열악했던 메아리 농아원의 시설정비에 큰 도움이 됐다.
 간호부는 나이팅게일 행사수입으로 20여년째 장학사업을 벌여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지원받은 고등학생만 83명, 금액도 5천여만원에 달하고 있다.
 또 교통사고를 당한 원내 직원에게도 매달 쌀 40kg씩 260여만원어치를 전달했다.
 이영자 부장은 "1981년 개원 당시 울산지역 병원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부산까지 갔었고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순서조차 잘 모르던 때였다"며 "간호사들의 힘으로 환자들에 친숙함을 주고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는 의미에서 나이팅게일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동강병원 수간호사회와 책임간호사회(회장 김양애) 회원 50여명은 추석과 설날때마다 성요셉의 집(양로원)과 웅상에 있는 천사의 집을 찾아 30만원과 과일 등을 지원하고 노인과 아이들의 건강점검을 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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