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척추풍선성형술(신경외과 주형근)
언론사 울산매일 작성일 2006-09-25 조회 67084
첨부
뉴스 원본보기 click

몸의 기둥 ‘척추’ 바로잡기
척추 풍선성형술

------------------------------------------------------------------------
등이 곧은 사람을 보면 성정도 꼿꼿할 것 같아 호감이 간다.
반대로 허리가 구부정한 경우는 어딘지 불편한 인상을 받게 되고 마음 또한 무거워지기 일쑤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동강병원 주형근 신경외과 과장으로부터 척추질환 가운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척추압박골절을 바로잡는 데 주로 사용되는 척추풍선성형술에 대해 들어본다.
-----------------------------------------------------------------------


압박골절 요통 치료 사용
구부러진 척추 원형 복원
수술시간 짧고 의료보험 적용 혜택
수술후 골다공증 치료 철저히 해야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나 외부의 심한 충격으로 인해 척추 뼈가 정상보다 찌부러지거나 주저앉아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초래한다.
 척추에 압박골절이 생기면 허리에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게 되고, 어깨 등 신체의 다른 부위에 2차적인 통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거동이 불편해져 하지정맥 혈전증이나 욕창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척추압박골절이 있을 경우 각종 질환 발생률 및 사망률은 무려 23~34%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척추압박골절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척추풍선 성형술이 동원되기도 한다.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한 경우는 침상 안정 및 보조기 착용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과거에는 나사못 고정술과 척추체 강화술 등을 많이 사용하였다. 하지만 나사못 고정술은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에는 적용이 불가능하고 절개 부위가 크고 전신 마취가 필요해 고령의 환자들에게는 적용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척추체 강화술은 척추뼈에 골 시멘트를 주입해 굳히는 방법으로, 시술은 간단하지만 골 시멘트가 뼈 밖으로 새어나가거나 골 시멘트가 굳는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해 주변의 신경이 손상을 입을 위험이 있었다.
 척추풍선성형술은 심한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0.5㎝ 정도를 가른 다음 주저앉은 척추 뼈 안에 공기주머니를 만들어 골 시멘트를 주입해 압박골절로 구부러진 척추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성형술이다.
 과거에는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500만원 정도의 고가였으나, 최근에는 위의 조건에 만족하면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척추풍선성형술의 장점은 수술시간이 30분 정도로 짧은 것과 아울러 절개 부위 흔적이 거의 없다.
 나사못고정술의 경우 1주일 정도 입원해야 하는 것과 달리 척추풍선성형술은 수술한 뒤 바로 퇴원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중대 합병증 위험이 전혀 없다는 것도 장점인 척추풍선성형술은 시술이 안전하고 입원기간이 하루나 이틀 정도로 짧다. 또 수술 후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퇴원과 함께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나이가 많거나 고혈압 및 간기능 장애 등 오랜 지병이 있어도 시술이 가능하며 지난해 8월부터는 의료보험 적용도 받을 수 있다.
 척추풍선성형술의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일반 X-선 촬영과 핵의학검사, 자기공명영상검사 및 64채널 입체 CT 방법으로 검사한다.
 척추풍선성형술을 받은 다음에는 특별한 사후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골다공증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만 철저하게 하면 된다.
 골다공증에 관한 일반적인 치료로는 약물치료와 칼슘섭취, 운동,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호르몬제인 에스트로겐이나 칼슘 보급제를 복용하는 것과 아울러 하루에 필요한 칼슘 요구량 1,700㎎을 섭취하도록 한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 유제품과 시금치, 콩, 달걀, 멸치, 미역, 김, 브로콜리, 무청, 두부 등에 칼슘이 많이 함유돼 있다.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골강화에 좋다. 처음부터 과도한 운동을 하지 않고 간단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에어로빅, 춤추기, 수영 등을 권할 만하다. 매일 30분 정도씩 계획에 따라 시행한다. 그러나 윗몸 일으키기, 테니스, 골프, 볼링 등은 척추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골다공증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등이 굽지 않고 바르게 일직선이 되게 하며 낮은 쿠션을 허리 뒤에 놓아 자연스러운 척추곡선을 유지한다. / 이연옥 기자
목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