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전립선암 - 비뇨기과(박민영)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06-10-17 조회 66823
첨부

'사망률 낮으나 조기발견 어려워'


95년 이후 2004년까지 211% 증가
동강병원 비뇨기과 박민영 전문의가 전립선 암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일명 '황제의 암'으로 불리는 전립선암. 김영삼 전 대통령, 중국의 덩샤오핑, 프랑스의 미테랑 전 대통령, 남아공 넬슨 만델라, 일본 천황 아키히토 수상 등 유명인들이 전립선 질환을 겪으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지만 최근 우리나라에도 고지방질 과다섭취와 식이 섬유의 섭취부족, 인스턴트식품의 섭취와 같은 식생활문화의 서구화와 진단 기술의 발달로 전립선암의 빈도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2004년까지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환자수가 20년간 약 20배 증가했으며 특히 95년부터 지난 2004년 사이에 무려 211%의 증가율을 보여 남성암 중 진행 성장속도가 가장 빨랐다. 전립선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10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치료효과도 좋아 조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50대 이상의 남성은 매년 한 번 전립선암 검진 등을 받아야 한다.  # 원인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음식 및 식이습관, 직업, 과거 전립선에 감염성 질환의 과거력의 유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립선암은 잠재성암인 경우 대부분 삶의 질이나 수명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진단된 국소암은 계속 진행하며 암의 분화도가 좋을수록 진행이 느려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도를 보이지만 분화도가 나쁠수록 쉽게 진행해 전이성암으로 이행한다.  # 증상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방법들(혈중 PSA와 TRUS)이 개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치유가 가능한 국소암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약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고 있다. 즉,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기보다는 조기 발견율이 낮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10년 생존율이 80% 이상이다. 그러나 10명 중 8명 꼴은 자각증상을 느낀 후에도 별다른 조취를 취하지 않는 실정이다. 국소암의 경우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나 어느 정도 진행하게 되면 방광출구 폐색증상, 급성요폐, 혈뇨 및 요실금과 같은 배뇨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고, 요관 폐쇄에 의한 신부전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으며, 가끔은 골전이에 의한 골동통, 척수압박에 의한 신경 증상 혹은 병적 골절 등이 있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 진단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가장 유용한 검사는 직장수지검사, 혈중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 및 경직장초음파 검사를 들 수 있으며, 전립선암의 확진은 경직장초음파검사를 이용한 전립선 침생검으로 이루어진다. 조직 검사 결과에서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이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는지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골주사(Bone Scan) 등으로 평가한다.
유전·남성호르몬·식습관 등 원인 다양 국소성일경우 복강경 근치적수술요법 50대 이상 남성은 해마다 검진받아야 예방하려면 된장 채소 등 많이 섭취해야
 # 치료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전립선암의 경우 근치적 시술인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게 되고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전이되었을 때에는 호르몬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국소전립선암의 수술은 미국에서 선호하며 방사선요법은 유럽에서 많이 시행한다. 특히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이 시행되어 최소 침습적인 방법으로 효과적인 근치적 시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 의존적인 암세포들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어서 호르몬치료, 즉 남성호르몬을 제거 또는 억제하는 치료법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호르몬치료로 효과를 본 환자들도 시간이 경과하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로 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진정한 의미의 남성호르몬 억제요법에 반응이 없는 상태인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먼저 거세 상태인가를 확인해보고,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의 투여를 중단해 본 후 이들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의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치료의 커다란 줄기는 제 2단계의 남성호르몬 억제요법, 여성호르몬 투여, 항암 약물요법, 동위원소주입법, 면역 증강 약제의 투여 및 이들 치료법의 병합요법이다. 과거에는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단계의 치료방법은 효과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지만 최근에는 좋은 약제의 개발과 병합 치료방법의 연구 개발로 인하여 희망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전이성 전립선암,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등이 말기로 진행돼 전신에 전이될 때에는 주로 뼈로 전이되기 때문에 심한 뼈의 통증이 수반된다. 통증을 조절하는 방법은 방사선 요법, 동위원소 주사요법, 진통제 투여가 있으며 이 방법들을 병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 예방수칙 첫째, 50대 이상 남성은 매년 한 번 전립선암 검진(직장수지검사,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 등을 받는다. 둘째, 가족이나 친척 중에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40대부터 매년 한 번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다. 셋째, 된장, 청국장, 두부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즐긴다. 넷째,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한다. 다섯째,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여섯째,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익힌 상태로 섭취한다. 마지막으로 가능한 주 1회 세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 / 손유미 기자
목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