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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산부인과(조재훈)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6-10-31 조회 67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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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 출혈·분비물 이상등 초기증상
암세포 변이과정 길어 조기 진단땐 완치
건전한 성관계·주기적 산과검진 예방책


최근 산부인과 진료의가 주목하는 여성질환하면 자궁경부암이 꼽힌다. 국립암센터 여성 암발생률 통계 자료(1999~2001년)에는 자궁경부암이 유방암에 이어 발생률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유방암에 대한 위험성이 강조됐지만 최근에는 자궁경부암이 여성 질환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공식적인 통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자궁경부암은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 암 질환중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여성 질환으로 산부인과 진료의들은 추정하고 있을 정도다.

조재훈 동강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몇 년 전까지만해도 여성들이 출산이외에 산부인과를 찾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1년에 한 번 정도 별다른 증상 없이도 검진받는 추세"라면서 "국가차원에서도 과거에는 유방암 검진을 장려했지만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그 관심이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성에게 유방암에 이어 무서운 질환으로 등장하고 있는 자궁경부암에 대해 살펴본다.


#초기에 발견하면 가볍게 완치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 생식기인 자궁의 입구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암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표시 날만한 증상이 있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위암·간암·대장암 등 발생률 높은 암들이 초기 증상이 딱히 없어 암이 발견됐을 땐 손 쓸 수 없는 단계인 경우가 많은 것과 비교해볼 때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예방도 필수적인 암이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조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초기에 발견하면 여느 암에 비해 치료방법이 간단하고 또 완치율이 높아서다.

하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그 치료 과정이 복잡해질 뿐만 아니라 완치율도 병의 진행상태에 따라 자연히 떨어진다고 봐야한다.


#성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주기적인 검진은 필수다
자궁경부암은 성행위를 시작한 이후부터는 어느 여성이든 앓을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다. 성행위 때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게 주요 발생 원인이기 때문.
성행위를 할 때나 월경 시기가 아닌 데도 출혈이 있을 때, 또는 평소와 달리 질 분비물의 양이 늘어난다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아보는게 좋다. 물론 이런 증상은 자궁경부암에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고 질염이나 자궁경부염과 같은 다른 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징후가 나타났을 때 일단 진료를 받아야 타 질환은 물론이고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암이 진행되면 질분비물에서 악취가 날 수도 있고 체중이 감소한다거나 요로계폐쇄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조 과장은 "역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17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배우자를 둔 여성일수록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결혼한 여성은 물론이고 미혼 여성 중에서도 성생활을 한다면 반드시 주기적으로 검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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