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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체…손발만 잘 만져줘도 나아요-한방내과(허영란)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6-11-07 조회 67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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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검지사이 지압·손톱주위 따기등
막힌 폐와 대장 혈자리 눌러주면 뚫려
척추 양쪽 튀어나온 근육 지압도 효과


 자주 체하는 편인 직장인 정모(28)씨. 유독 음식을 먹으면 체하는 통에 불편을 겪어야한다. 속이 답답할 때마다 약을 사먹지만 금세 나아지는 느낌도 이젠 덜하다. 또 약을 자주 먹는 건 어쨌든 부담스럽다. 사계절중 겨울이면 소화기가 튼튼한 사람들도 소화 기능이 떨어진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허영란 동강병원 한방내과 전문의는 "한의학에서 체한 증상은 몸의 중간 부분인 비위의 소화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가슴과 머리, 아랫배와 다리 부위가 서로 소통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날씨가 추워지면 음식을 먹고 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이는 몸이 움츠러지는 것처럼 장기도 추울 때는 움츠러들고 소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 동강병원 한방내과 전문의가 권하는 체했을 때 막힌 부분을 뚫어줄 간단한 요령을 소개한다.

 # 손·발의 특정부분만 잘 눌러도 뚫린다
 체했을 때 엄지와 검지사이, 엄지 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에 움푹 들어간 부분을 눌러주면 효과가 있다. 체했을 때 이 부위를 누르면 평소와 다르게 아플 수 있다. 이는 폐와 대장 혈자리가 있는 자리기 때문. 소화를 관장하는 혈자리가 막혀 있어서 누르면 자연히 아플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픔이 가실 때까지 반복해 누르면 체한 증상이 나아진다.
 소화에 주요 역할을 하는 폐와 대장 혈자리를 뚫어주는 방법으로는 '손 따기'도 있다. 손을 따는 행위는 손가락에 있는 폐와 대장의 기운을 주관하는 혈자리를 뚫어준다. 체했을 때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손을 딸 때는 엄지나 검지의 손톱 바로 인근 부위에 피를 내면 된다.
 허 전문의는 "손을 따는 행위가 인체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력은 없다"면서 "다만, 손에 피를 낼 때 사용하는 바늘이나 다른 기구에 의해서 감염될 수는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복부 혈자리를 잘 만져준다
 체했을 때 만져주면 좋은 복부 혈자리는 세 군데 정도다. 상완혈, 중완혈, 하완혈이 바로 그것. 이 세 복부 혈자리는 검상돌기와 배꼽을 직선으로 이었을 때 그 중심점과 1.5㎝정도 윗부분, 3㎝정도 아랫부분에 있다. 검상돌기란 앞 가슴 아래쪽 양쪽 갈비뼈가 만나는 지점에 볼록 튀어나온 돌기를 말한다.

 # 등을 두드릴 때는 부위를 제대로 알아야
 체했을 때 마구잡이로 등을 세게 두드리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 등을 두드릴 때는 척추뼈에서 양쪽 부위에 볼록 튀어나온 근육 부분을 두드려야한다. 이 부위에는 오장육부(五臟六腑)와 관련된 혈들이 모여 있다. 때문에 이 부분을 마사지하듯 두드려주면 속이 편안해진 느낌을 받기 마련이다.
 또 날개뼈 아래에서 척추쪽에 가까운 부위와 허리에서 손가락 4~5개 정도 거리를 둔 척추 부위를 누르거나 두드려주면 체한 것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 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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