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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신경과(김성률)
언론사 울산매일 작성일 2006-11-13 조회 67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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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뇌졸중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 노인이 있는 집안에서는 각별히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도 이맘때 곧잘 한다. 그만큼 뇌졸중은 갑작스런 기온변화와 깊은 연관을 맺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동강의료재단 동강병원 신경과 김성률 과장으로부터 뇌졸중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들어본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 영향
고혈압·당뇨환자 유의를
시간을 다투는 치료…심장마비 유사
유경험 환자 위험인자 철저관리를
포기말고 꾸준히 언어·재활치료 해야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한마디로 뇌혈관의 이상으로 생기는 병이다. 혈관이 막혀서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일과성 뇌 허혈발작)과 이와는 반대로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의 두 종류로 크게 나뉜다. 뇌졸중은 임상증상이 비슷해 서로 구분이 어렵고 치료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CT(전산화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통해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위험인자는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고혈압 △최근 측정한 혈압 중 위의 혈압(수축기)이 140 또는 아래 혈압(확장기)이 90이상이었던 적이 있다 △담배를 피운다 △당뇨병이 있다 △심방세동(부정맥의 일종)이라고 진단받은 적이 있다 △심장판막증, 협심증 등 심장병이 있다 △동맥경화증이 있다고 진단받은 적이 있다 등의 항목 가운데 한 개 이상이 해당되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과 특징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다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말할 때 발음이 어둔하다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걸으려면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갑자기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인다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하여 모두 뇌졸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갑자기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다. 간혹 위의 증상이 몇 분 또는 몇 시간 안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뇌졸중의 위험신호로 미리 대처하라는 우리 몸의 신호이다. 따라서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 치료는 어떻게
뇌졸중의 치료는 시간을 다툰다는 점에서 심장마비와 닮은꼴이다.
뇌졸중 치료의 원칙은 급성기 치료와 재활치료 및 이차 예방으로 구성된다. 뇌졸중의 급성기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뇌졸중의 진행이나 재발 가능성도 매우 높다. 따라서 급성기의 뇌경색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병 후 치료를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이다. 뇌혈관이 막혔다고 하더라도 3시간 이내라면 혈전 용해제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어 큰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또 3시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다른 약물을 사용해 뇌경색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 번 뇌졸중을 앓은 환자는 재발할 확률이 높은 만큼 위험인자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이차예방도 절실히 필요하다.

■후유증 치료
뇌졸중에서는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지만 모든 환자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장애가 남는 것은 아니다. 그런 만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언어치료,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이나 의료진이 하나가 돼 협력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평소 혈압관리를 철저히 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당뇨 치료를 잘 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건강한 식사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적어도 일주일에 4일은 하루 30분 이상 빨리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운동하는 것을 생활화한다.

/ 이연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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