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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5대질환 바로알기-아토피피부염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06-12-12 조회 6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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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본보기 click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겨울에는 추위, 건조한 공기, 결빙 등 환경적 변화에 의해 신체적 활동이 위축되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건강한 겨울을 나기위해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겨울철과 겨울방학 시즌에 발병하기 쉬운 어린이질환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것이 겨울나기의 첫 걸음이다. 앞으로 5주 동안 매주 화요일 건강란에는 겨울철 대표적인 어린이 질환인 소아 아토피피부염, 소아 폐렴, 어린이 사시, 어린이 탈장, 어린이 편도에 대해 순서대로 알아본다. 1. 아토피피부염 2. 소아폐렴 3. 어린이 사시 4. 어린이 탈장 5. 어린이 편도
심한 가려움 동반한 만성재발 염증성 질환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과 특징적인 피부증상을 갖는 만성재발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소아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발생빈도는 소아인구의 약 10~20% 가량인데 최근 아토피성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 더불어 증가하는 경향이다.  # 진단  아토피피부염은 임상증상으로 진단한다.  가려움증, 특징적인 발진 모양과 호발부위, 만성재발성과 경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피부염의 개인 및 가족력의 주 증상과 피부 건조증을 포함하는 20여 가지의 부 증상이 최소한 3가지 있으면 임상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아토피피부염과 비슷한 피부염 증상을 일시적으로 갖는 소아들이 많은데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토피피부염이 아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 재발성 경과를 취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경우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원인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 성향, 면역학적 불균형, 피부구조의 이상, 환경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 등, 수많은 요인 등이 관여하는 다인자성 질환으로 그만큼 치료하기 힘들고 만성경과를 밟는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 성향이 강하다. 부모 모두 아토피 피부염을 갖고 있으면 자녀의 약 80%에서, 부모 일인이 있을 경우 자녀의 약 50%에서 아토피피부염을 앓을 수 있고,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유전적 성향을 더 따른다. 염색체의 일정부위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치료  아토피피부염환자 치료에 정신적인 배려가 아주 중요하다.  환자본인도 여러 가지 신체화 증상과 증오심이 생기고, 부모들도 죄의식, 과보호 등으로 아토피피부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의사는 이 병의 성격과 경과를 잘 설명해주고 이해와 동정심을 갖고 치료해주게 된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는 피부 관리도 아주 중요한데 증상이 심하지 않는 아토피피부염환자는 보습제 사용, 올바른 방법의 목욕, 적절한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등으로 아토피피부염을 잘 조절할 수 있다. 최근에 개발된 바르는 면역조절제로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급성기에 아토피피부염이 심한 경우 인터페론 감마(IFN-γ)라는 사이토카인이 부족해지는데 일반적인 치료에 호전되지 않는 심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사용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외에 정주용 면역글로불린(IVIG), 싸이모펜틴 등도 면역 조절제로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원인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 원인을 규명해서 제거하고 관리하면 보다 쉽게 그리고 장기간 호전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 방법으로는 혈액검사, 알레르기 단백질 칩 검사, 알레르기 피부시험, 아토피 첩포 시험 등이 있다. 특히 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식품 알레르기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식품 유발검사를 해서 원인 식품을 찾아내야 한다.  소아는 성장발육과정에 있기 때문에 우유, 계란, 콩, 밀가루, 견과류, 돼지고기, 닭고기 등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고 알려진 음식을 무조건 제거하면 안된다. 즉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원인 식품만 제거하고, 식품을 제거할 땐 대체식품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치료할 때는 영양사의 영양 상담이 필수적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소아아토피피부염은 잘 낫지 않고 심해서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은 당뇨병이나 고혈압같이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 전문의사, 전담간호사, 임상영양사가 서로 협조하면서 꾸준히 치료관리하면 아토피피부염은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발병요인 수십가지 치료 더디고 힘들어 부모중 한 명 아토피... 자녀 50%가 발병 주원인 제거해야 장기간 호전상태 유지 욕조 목욕 더 좋고 때 미는 것은 피해야 주변사람 정신적 배려 끈기 갖고 치료를
 # 겨울철 피부 관리법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장벽기능 이상으로 피부가 아주 건조하다. 겨울철의 춥고 건조한 날씨는 피부를 더욱 건조시켜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생활시간이 늘어나므로 여러 가지 적절하지 못한 실내 환경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 피부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첫째, 실내 환경관리를 적절히 해야 한다. 겨울철 실내 특히 아파트 내부의 습도는 낮고 온도는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습도는 50~60%, 실내온도는 18~20℃를 유지하도록 한다.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걸어놓거나 또 적당한 정도의 환기로 습도와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습도가 너무 높으면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이 번식해 이들 배설물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둘째, 올바른 목욕을 통해서 피부에 있는 더러운 물질이나 미생물, 자극물질, 알레르겐을 씻어주고 피부에 적정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피부염이 심한 경우는 샤워보다는 욕조목욕이 좋다. 10~15분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가 피부를 수화시키고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온천욕을 자주하게 되는데 온천욕 자체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해롭지 않으나 너무 뜨겁고 습한 탕내에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 때를 미는 것은 금물이다.  셋째, 적절한 보습제를 자주 발라준다. 보습제는 오일, 로션, 크림 등 여러 형태가 있는데 자기에게 알맞은 보습제를 선택해야 한다.  요즘 아로마가 첨가된 보습제가 나오는데 아로마가 아토피피부염의 보조치료제로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고 정서적 이완효과도 있어 가려움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넷째, 모직계통의 옷은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입지 않는 것이 좋겠고 너무 두꺼운 속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서 통기가 잘 되도록 하여 추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더워 땀이 나면 이것이 피부를 자극해서 아토피피부염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 동강병원 아토피클리닉 이동진 의학박사) / 손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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