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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심근경색-순환기내과 이수훈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1-09 조회 66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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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겨울철 응급 심근경색




◈ 이수훈 동강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구역질·호흡곤란등 증상, 당뇨나 고혈압 미리 검사 금연·적당한 운동등 도움
순환기내과 의료진과 응급의학 의료진은 응급 심혈관질환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긴밀한 관계이다. 특히 추운겨울에는 더욱 긴장하여 앰뷸런스 소리만 나도 '응급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마음속에서 항상 긴장한다.

심장마비의 주요한 원인인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심장표면에 있는 관상동맥이 혈전이나 지방덩어리에 의해 막혀 발생하는데 이전에 아무런 전구 증상 없이 생기는 경우도 30~40%나 된다고 해 어느 누구도 건강을 자신할 수 없다. 물론 나이가 많거나 고혈압 당뇨 흡연자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20~30대의 젊은이에게서도 발병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과거 30년동안 급속한 경제의 발전으로 인한 식생활의 발전, 사회, 환경의 변화와 서구화로 질병양상이 서구화 되어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말초혈관질환과 같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의 현저한 증가를 초래하였다.
이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추세에 있지만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치료법도 발전하여 발병시 지체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한다면 높은 치료율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급성심근경색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는데 빨리 막힌 혈관을 개통시킬수록 환자가 소생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2006년 12월에 응급실 사례이다. 78세의 할아버지는 급체라 생각하고 주사만 맞고 갈려고 응급실에 들렀는데 갑자기 심장마비가 왔고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하여 심장전기충격을 3~4회 하였다. 응급으로 심혈관 시술팀이 구성되어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시술을 받고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환자분은 시술받은 기억을 못하였고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 좋게 퇴원하는 모습을 보고 메스(칼)로 수술하는 의사보다도 더 역동적이라는 느낌과 함께 책임감이 내 자신을 재무장시킨다.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알아야할 심장혈관질환의 증상은 가슴왼쪽이나 복판이 바위덩어리가 짓누르는 것 같거나 찢어지는 느낌(어떤분은 고춧가루를 뿌린 듯이 따갑다고 하기도 한다)이 수분이상 지속되고 이러한 통증이 어깨나 목 팔로 뻗칠경우나, 답답하면서 어지럽거나 식은땀, 구역질, 호흡곤란이 동반될때는 곧바로 병원을 찾길 권한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돌연사는 평소 건강했던 40~50대도 발생하고 1시간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미리미리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지 검사하고 금연 및 적당한 운동,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방질섭취를 줄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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