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린이 5대질환 바로알기-편도질환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07-01-09 조회 67084
첨부
기사 원본보기 click 울산신문 - 동강병원 공동기획 어린이 5대질환 바로알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겨울에는 추위, 건조한 공기, 결빙 등 환경적 변화에 의해 신체적 활동이 위축되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이에 따라 겨울철과 겨울방학 시즌에 발병하기 쉬운 어린이질환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것이 겨울나기의 첫 걸음이다. 앞으로 5주 동안 매주 화요일 건강란에는 겨울철 대표적인 어린이 질환인 소아 아토피피부염, 소아 폐렴, 어린이 사시, 어린이 탈장, 어린이 편도에 대해 순서대로 알아본다. 1. 아토피피부염 2. 소아 폐렴 3. 어린이 사시 4. 어린이 탈장 5. 어린이 편도
몸의 방어 관문… 농양 시 수술요법 적절
5. 편도질환
일교차가 심한 겨울을 맞아 상기도감염(감기)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급성 편도염이나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의 악화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겨울방학을 이용해 편도, 아데노이드 수술을 하려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 편도의 위치 및 기능 일반적으로 편도라 하면 목젖의 양쪽에 있는 구개 편도를 말하나, 실제로는 그것 말고도 코 뒤에 있으나 목젖 위에 있어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아데노이드라 불리는 인두 편도 및 혀 뿌리에 있는 설편도 등이 있다. 이들 편도에는 임파구(백혈구의 일종)들이 풍부하게 분포돼있어 상기도 감염에 대한 방어 체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목구멍 안에서는 원의 형태로 존재하므로 이들 모두를 통틀어 ‘왈데이어 편도환(Waldeyes's tonsillar r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복적인 상기도 감염 시에는 이들 편도가 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 급성 편도염 및 편도 비대의 증상 급성 편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고열을 동반한 인후 부위의 통증이다. 삼킬 때 특히 심해 물이나 음식 먹기가 힘들며 소아의 경우에는 쉽게 탈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그 외에도 근육통이나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숨쉬기가 불편해질 수도 있다. 편도는 빨갛게 발적되거나 편도 표면에 회백색의 삼출물이 붙어있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표면에 궤양을 동반하기도 한다. 치료가 지연되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편도 주위 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되고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단발성으로 앓고 지나갈 수도 있으나 반복적으로 앓으면서 만성화되는데 반복적인 열감기를 자주 앓음으로써 일 년 내내 감기에 시달리게 되며 또한 편도가 비대해져 편도비대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구개편도의 비대는 코골이 및 무호흡, 치아의 부정교합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게 되며, 코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의 비대는 코막힘, 입으로 숨쉬기, 코골이, 수면 시 무호흡, 삼출성 중이염 및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병발 등의 심각한 비대증상을 유발한다. 심하면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하므로 항상 입을 벌리고 있게 되고 자라면서 안면골의 변형(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발생하게 된다. 또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은 이차적으로 집중력 저하나 발육부진 같은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은 비대해진 아데노이드가 귀에서 코로 통하는 이관을 막거나 병균의 제공원으로 작용하는 경우로 고막 안에 삼출액이 차서 청력이 떨어지게 되며 텔레비전의 소리를 크게 틀거나 불러도 잘 알아듣지 못한다. 유아의 경우 난청으로 인해 언어습득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성인의 경우 아데노이드는 대부분 퇴화된 상태이므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구개편도가 반복적인 목감기의 원인이 되는 경우, 즉 만성편도염은 성인에게도 흔히 볼 수 있다.
구개편도·인두편도·설편도 등 있어 급성은 고열동반 음식 삼키기 힘들어 구개편도 비대 코골이·중이염 등 유발 소아는 전신마취 후 수술… 3~4일 입원 제거해도 몸의 저항기능 손상은 없어
# 급성 편도염의 치료 일반적으로 항생제로 치료를 하게 되며, 발열, 인후통 등 불편한 증상을 줄이기 위한 대증 요법을 함께 병행하게 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와 함께 충분한 수분 및 영양을 공급한다. 대부분은 약물 투여 후 3일 정도면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하며 1주 정도 지나면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치료된다. 하지만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탈수 증세가 보인다면 입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편도 주위 농양의 경우에는 배농을 위한 수술이 필요하며, 입원하여 고용량의 항생제 투여를 투여해야 한다. # 수술이 필요한 편도염 소아의 경우 편도의 비대함 때문에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편도 때문에 치열에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 잦은 편도선염으로 발달에 지장을 줄 경우 등에 수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만 3~4세 이전에는 대개 수술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꼭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 소아는 ‘수술’이나 ‘절제’, ‘자른다’와 같은 어휘에 공포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편도선을 ‘뗀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낫다. 한편 편도가 없어지면 몸의 저항력이 없어지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인두점막 자체에 편도와 같은 방어기능이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은 편도의 존재가 이로운 점보다 해로운 점이 많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시행하는 것이므로 전문의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다. # 편도수술의 절차 취학아동의 경우 대개 방학 때 수술하기를 원하는데 방학이 된 다음 외래를 방문하면 이미 수술 일정이 다 잡혀진 다음이므로 수술 1개월 전쯤에 외래에 방문해 수술날짜를 잡는 것이 적당하다. 수술날짜의 2주전쯤에 간단한 피검사와 심전도, 흉부 방사선검사, 소변검사를 실시하여 전신상태가 수술을 받는데 이상이 없나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러한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때에는 해당하는 각 과에서 추가로 정밀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대개 수술 하루 전에 입원하게 되며 담당주치의 면담을 통해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며 수술 전 준비를 하게 된다. 수술은 소아의 경우 거의 예외없이 입원하여 전신마취 하에 시행하게 되며 삼출성 중이염이 병발되어 있는 경우 고막튜브 식사를 부드럽고 찬 유동식으로 2주정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먹는 것을 제외하면 퇴원 후 별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 수술 후 주의사항 편도절제 후 전기소작이나 혈관 결찰 등의 방법으로 지혈을 하게 되는데 소수에서는 술 후 재출혈이 있을 수 있다. 소아의 경우는 이에 대비해 처음 며칠 동안 엎드린 상태에서 재우는 거의 안전하고 식사는 퇴원 후 2주일가량 죽을 식혀서 먹으면 된다. 잘 익은 생선류, 카스테라 등 부드러운 음식은 먹을 수 있으나 김치 등 질긴 야채나 짜거나 매운 자극성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콜라, 주스 등의 청량음료는 통증을 유발시키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일주일을 전후해서 재출혈이 있을 수가 있으며 출혈량이 많다고 생각되면 지체말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수술 후 10일 정도까지는 출혈의 위험이 있으므로 심한 운동이나 힘든 일 등은 삼가는 것이 안전하고 수술 후 약 1~2주간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수술한 부위는 아물면서 하얀 막으로 덮이게 되는데 이는 정상적인 치유과정이며 완전히 치유되려면 약 3주정도 소요된다.(도움말=동강병원 이비인후과 박영실 전문의) / 손유미 기자
목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