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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알레르기 결막염)-안과 진용헌
언론사 광역일보 작성일 2007-02-21 조회 66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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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의 불청객 ‘황사’

우리의 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동강병원 안과전문의 진용헌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기운이 서서히 느껴지는 시기이지만 봄날의 불청객이 있으니 중국대륙에서 불어오는 황사바람입니다. 그냥 바람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매우 심각한 바람입니다.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의 건조한 지대에서 먼지와 같은 세립질의 모래나 점토가 강한 바람에 의하여 고공으로 넓게 퍼져 온 하늘을 덮고 떠다니다가 상층의 편서풍에 의해서 한반도 부근까지 운반되어 서서히 하강하는 현상입니다. 세계적으로는 ‘노란 모래’ 뜻의 황사란 용어보다 ‘아시아 먼지’로 알려져 있으며, 사막지역에서는 이와 유사한 현상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황사현상은 매년 3월에서 5월 까지 약 3개월간 나타나는데, 발원지에서 연중 20회 정도 발생하며 그중 10-30%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올해는 황사 발원지에서 눈이 거의 내리지 않고 중국 전역에서는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극심한 겨울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올해 최악의 황사가 찾아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황사 현상이 발생하면 먼지 흡입 양은 3배에 이르고, 금속 성분도 2-10배 많다고 합니다. 특히 이때 기관지염이나 천식환자, 평소 눈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황사에는 아황산가스나 석영, 카드늄,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은 물론 다이옥신까지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 요령 및 치료에 대해 눈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 황사에 의한 눈병 황사현상이 지속되면 제일 먼저 눈병 환자가 증가하는데 이는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가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비염과 동시에 나타나는 결막염으로, 특히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 되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이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입니다.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은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 다른 원인들이 많이 있음으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흙먼지 각막 자극 결막염 외출자제 · 렌즈 세척해야

황사는 대부분 강한 바람을 동반하므로 눈 안에 이물질이 들어오기 쉬워 흙먼지가 결막을 자극하거나 각막을 자극해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라식수술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눈 상태가 예만하여 더 큰 자극을 받게 되고, 렌즈 착용자의 경우도 렌즈에 흙먼지가 붙여 더 심한 자극을 주므로 가능하면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부득이 렌즈를 착용할 경우는 소독과 세척 등 렌즈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황사현상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할 때는 외출 후 미지근한 물로 씻는 등 눈의 보호에 주의 하여야 하며 상기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가까운 안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의를 하여야합니다. ◆ 황사에 의한 다른 질병 황사는 눈이외에 기관지, 코,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황사의 각종 먼지가 콧속의 점막을 자극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피부에 침투하여 접촉성 피부염과 피부건조증을 유발 할 수 있다. 이런 질병이 의심될 때는 반드시 그와 해당하는 담당 전문의에게 진료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황사는 만물이 소생하는 좋은 계절인 봄에 불청객 같은 존재다. 황사에 의한 질병은 그 치료보다 이를 예방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 적절한 예방법으로 황사 피해가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황사피해 예방법> 1.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최선이다. 2. 창문을 닫아두고, 집 주변에 식물을 가꾸는 것이 좋다. 3. 황사 주의 일기예보를 점검, 미리 대비 한다. 4. 외출을 할 때는 안경,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5. 귀가 후에는 옷을 털고 바로 손 씻기와 양치질을 한다. 6. 바람이 강하고 맑은 날에는 창문을 열지 않는다. 침구류도 밖에 널어 말리지 않는다. 7. 공기정화기를 사용한다. 8. 실내에서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습기를 조절하여 호흡기의 건조를 막는다. 9. 기도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고단백질 위주의 영양식을 섭취한다. 10.집에 들어오는 어른은 아이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씻어야 한다. ◆ 의료진 프로필 *의 료 진 : 진 용 헌(전문의) *진료과목 : 안과 *약 력 : 대구가톨릭대학교 의학사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석사 *전문분야 : 백내장, 망막, 녹내장, 유리체 *학회활동 :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대한검안학회 정회원 *연구논문 ▷조절된 만성녹내장에서 백내장 수술후 안압변화 ▷Gelrite가 배양된 섬유아세포의 증식에 미치는 효과 ▷수정체 유화술, 유리체절제술, 안내이물 제거술 및 인공수정체삽입술의 동시수술 ▷저산소증이 배양된 섬유주세포의 생존과 Nitric oxide 생성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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