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봄철 한방 수면 건강관리-박성하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3-06 조회 66806
첨부
기사 원본보기 click


'잠이 모자라면 마구 먹는다'






식사후 앉은 자세 수면 소화촉진

나체수면은 스트레스 해소 도와

오래자면 음기 축적 피로감 늘어


'잠'만 잘 자도 건강을 지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숙면은 건강에는 중요한 문제다.
낮이든 밤이든 '잠'과 씨름해야하는 춘곤증의 계절 봄이면 숙면 문제는 더 중요해 진다. 수면에 관한 건강 상식 몇 가지를 소개한다.

#밥을 먹은 직후의 수면은 소화를 돕는다

잠을 잘 때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고 소화와 흡수 작용이 활발해진다. 보통, 점심 식사 후 졸음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혈액이 소화 장기로 이동하면서 졸음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도 증가하는 탓이다.
식사 후, 졸리면 소파나 편안한 의자에 앉아 20여분 가량 수면을 취하는 게 소화를 돕는다. 누워서 자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식사 직후 수면은 음식물이 체내 잉여에너지로 축적돼 비만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살이 찐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을 자극하는 '코티졸'이란 호르몬이 증가해 평소 보다 많이 먹게 될 수 있다. 물론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서 잠을 적게 자면 살이 빠질 수는 있겠다. 그러나 이는 잠을 못자서 살이 빠졌다기 보다는 음식 섭취에 영향을 받은 것.

박성하 동강한방병원장은 "숙면을 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에서 양과 음 기운의 흐름에 맞게 생활 리듬을 맞추는 것"이라면서 "음의 기운이 강한 밤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시간에 숙면을 취하고, 양의 기운이 강한 아침에는 해 뜨는 시각에 맞춰 기상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나체로 자면 피로회복에 좋다

나체로 잠을 자면 교감신경에 최소한의 자극을 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한방학적으로 보면 수면을 취할 때 체내에는 음의 기운이 강하다. 옷을 입고 자게되면 음의 기운이 나체로 잘 때보다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잠에서 깨고 난 후에도 개운하지 않을 수 있다.
나체로 수면을 취할 때는 방 안의 습도와 온도 등이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잠은 잘수록 는다

체내에는 빛과 어둠의 주기를 판단하는 체내시계가 있다. 잠을 많이 자면 체내시계는 잠을 많이 자야 생체 리듬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조정된다.
한방에서는 수면 때는 체내에 음의 기운이 감돌기 때문에 잠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잔다는 것은 체내에 음의 기운이 축적된다고 본다. 음의 기운은 잠을 오게하고 몸을 무겁게, 피로를 느끼게 하는 편. 양·한방 모두 적당한 수면 시간은 7~8시간으로 보고 있다.
박지현 우리학문병원 내과 과장은 "잠은 자신에게 알맞은 정도로 자면 된다. 다음날 낮에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있을 때 졸리지 않을 정도로 자는 게 자신에게 알맞은 수면 시간"이라면서 "만약 낮잠이 몰려올 때는 오후 2시~4시 사이, 30분이 넘지 않게 자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도움말=박성하 동강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박지현 우리학문병원 내과 과장.

/ 유귀화기자

목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