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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철 야외운동-나인균(호흡기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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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 경상일보 | 작성일 | 2007-03-27 | 조회 | 66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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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철 야외운동 - 안하느니만 못하다마스크 등 써도 유해물질 흡수 실내에서 가벼운 몸풀기 권장그 어느 때보다 야외에서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는 빠른 걸음을 걷거나 조깅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기온만 생각한다면 야외 운동이 권장돼야 할 시기겠지만 황사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시기"라고 주의를 준다. 봄철의 반갑지 않은 손님인 황사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야외 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황사를 염두에 둬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자를 눌러 쓰고 장갑을 낀 채 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맘 때 야외 운동에 나서는 것 자체가 사실상 삼가야 할 일이다. 황사는 먼지가 대기를 뒤덮고 있는 상태다. 먼지는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일반 모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인체 곳곳에 잘 침투한다. 또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이런 황사 시기에 실외 활동을 한다는 것은 중금속을 포함한 모래 먼지를 폐 안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것과도 같다. 운동을 할 때는 코보다는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코는 콧털 등이 유해물질을 1차적으로 걸러주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입으로 숨을 쉴 때는 필터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유해물질이 기관지로 바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감기, 독감, 알레르기성 비염, 폐렴, 기관지 천식, 만성폐쇄성질환의 악화, 급성 폐손상 등의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단순히 외출을 할 때보다 커진다. 황사 시기에는 가급적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게 좋고, 외부 운동은 황사가 어느 정도 진정된 후에 하는 것이 좋다. 나인균 울산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황사 때 외출을 하거나 운동을 하더라도 큰 문제가 될 것은 없겠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당뇨병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위험한 요인"이라면서 "황사 기간에 일반인들이 외출을 삼가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운동의 경우는 자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하는 게 건강에는 이롭겠다"고 말했다. /유귀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