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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낙상사고 아차 할 땐 늦어요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4-10 조회 66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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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낙상사고 아차 할 땐 늦어요

고르지 않은 산길·늦은 응급조치 생명 위협하기도


어깨 두드려 의식 확인뒤 다친 부위 적절한 조치를
등산로 '손바닥 안' 이라도 나홀로 산행은 피해야

 여느 계절보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봄이다. 때문에 겨울 못지않게 낙상사고가 빈번한 시기가 바로 이맘 때다.
 날씨가 좋아져 산을 찾기에는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아차'하는 순간, 낙상사고로 가볍게는 타박상, 심하게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낙상의 범위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와 미끄러져 넘어진 경우, 계단에서 굴러 입은 손상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봄·가을 등산을 즐겨하는 계절에는 주로 산에서 발생한 낙상사고가 상대적으로 위험한 경우에 속한다. 산에서 낙상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응급조처를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김곤홍 외과 전문의는 "봄철에는 산과 주거지역에서의 낙상사고가 흔히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산에서의 낙상사고는 응급조처를 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땅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의들은 산에서 낙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팔다리가 부러지는 예보다는 신체 내부 장기에 손상을 입는 예가 더 많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가슴, 척추, 복부 등에 손상을 입는다 던가 간, 비장, 신장 등이 찢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단은 낙상사고의 위험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사고가 발생했다면 적합한 응급조처를 취해야 한다. 취하는 게 심각한 신체 손상을 막는다.
 낙상사고 환자는 먼저 의식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의식을 확인할 때는 환자의 어깨 부위를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확인해야 바른 방법이다. 이 때, 머리를 흔든다든가 뺨을 때리면 안된다.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머리에 충격을 받았을 확률이 높고 만약 머리에 손상을 입어 의식을 잃었다면 목부위의 척추인 경추에도 손상을 입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낙상사고 후 의식이 있다면 환자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부위에 맞게 응급조처를 취해야 한다. 팔 다리 등의 특정 부위가 심하게 아프면 아픈 부위를 나뭇가지로 고정시켜 준 후,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척추에 이상이 있을 때는 팔다리와는 다르게 척수에 손상을 줘 불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때는 환자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고 응급 요청을 해야 바람직하다. 또 외상 외에 내부 장기가 손상됐을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해야한다.
 김 전문의는 "올바르지 못한 응급조처는 오히려 2, 3차 신체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산에 갈 때는 등산의 베테랑이라고 해도 여러 명이 함께 오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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