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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로 인한 눈병 비비면 상처 남아요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5-01 조회 66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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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로 인한 눈병 비비면 상처 남아요


알레르기성 결막염 꽃가루등 원인
가려움·충혈땐 식염수로 눈 세척을
보호안경·선글라스 착용 눈병 예방

 야외활동이 잦은 이맘 때, 눈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눈병은 으레,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단골질병 같지만 황사가 몰려오는 봄철에도 예외일 순 없다.
 특히 병원 관계자들은 "올해는 '최악의 황사'가 몰려온다는 소식이 있었던 탓인지 예년에 비해 눈병 환자가 보다 많아진 것 같다"면서 "눈병 환자는 평일에도 많지만 야외활동이 용이한 주말이 끝난 월요일엔 눈에 띄게 몰린다"고 말했다.
 흔히, 눈병이라고 하면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유행성 각결막염을 떠 올리기 쉽다. 그러나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된 눈병이고 봄철 흔히 앓게 되는 눈병은 황사에 포함된 미세물질 또는 꽃가루 등이 원인인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대다수다.

 진용헌 안과 전문의(망막유리체)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있고 증상이 심한 편이라고 한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없고 날씨에 따라 증세가 심했다 나아진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앓게 되면 눈이 가렵거나 눈물이 평소보다 많이 나게된다. 또 빨갛게 충혈되기 쉽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불편을 느끼게 된다. 눈이 가려울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눈을 비비는 편. 그러나 황사철인 이맘 때는 눈을 비비는 것도 삼가야 한다. 흙먼지나 중금속 미세 입자 등이 눈 속에 침투했을 경우 눈을 비비면 미세입자가 결막 또는 각막을 자극해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진 전문의는 "최근에는 라식수술을 받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 이런 경우 눈 상태가 예민해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렌즈를 착용할 경우도 황사에 포함된 미세먼지 등이 붙어 눈에 자극을 주므로 착용을 피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외출 후에는 수돗물로 눈을 씻지 말고 식염수와 같은 인공눈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게 필요하다"면서 "외출 시에는 보호 안경 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봄철 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황사 시기에는 평소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외출할 때 만큼은 안경 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눈을 보호하는 데 이롭다. 안경을 착용할 때 시력보호를 위한 관리법을 소개한다.

 황사 시기에 안경 관리법
 △ 안경을 쓰고 벗는 일에도 노하우가 필요하다=안경을 낄 때는 최대한 눈에 밀착시켜야 눈의 초점과 렌즈의 초점이 일치해 눈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눈이 피로하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 안경테를 함부로 조절하면 안된다=안경테가 귀에 잘 걸리지 않거나 코에서 자꾸 미끄러진다고 안경다리나 코 받침대를 수시로 조정할 경우 렌즈의 중심점과 눈동자의 중심점이 일치하지 않게 돼 눈의 피로를 불러온다.

 △ 안경을 썼을 때 어지러움, 두통, 충혈 증세를 보이면 눈 또는 안경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 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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