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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어지럼증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5-08 조회 66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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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진 기] 어지럼증

신경과 전문의 찾아 정밀검진을


전국민 42% 경험하는 흔한 증상
구토 동반땐 뇌졸중 가능성 의심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의 42%가 일생에 한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어지러우면 사람들은 흔히 빈혈 때문이라고 추측하고(일부 의사들조차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음) 무작정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을 주위에서 자주 본다.
 우리 몸의 구조는 좌우 대칭으로 되어 있어서 항상 좌우 균형을 유지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전정계(vestibular system)와 시각(vision) 및 체성감각(somatosensory)이 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상호보완 관계에 있다. 그 중 전정계가 더욱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양쪽 균형이 깨어지고 따라서 어지럼증, 구토, 그리고 비틀거림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어지러운 환자가 신경과 전문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어지러운 양상이 회전성인지 비회전성인지 우선 감별하게 되는데 비회전성 어지럼증 환자의 경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아찔아찔하고 붕 떠있는 느낌이 들며 심하면 실신까지 경험하게되고 손발이 저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긴장성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전정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과호흡, 부정맥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주위가 빙글 빙글 돌고 비틀거리며 구토를 흔히 동반하며 머리를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되며 말초성인지 중추성인지를 구별해야한다. 말초성이란 세반고리관과 전정신경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중추성 어지럼증이란 뇌의 문제를 의미하며 이는 중풍(뇌졸중)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많다.
 그외에도 흔히 보는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전정신경염을 들수 있는데 주로 과로를 하거나 감기를 앓고 난 다음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수일간 지속되며 주위가 빙빙 돌고 구토를 나타내며 이는 한쪽 전정계의 갑작스런 기능장애에 의해 발생하는데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며 약물치료 및 전정재활운동이 도움이 되며 증상이 심할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기도하다.
 마지막으로 흔한 또 하나의 말초성 어지럼증 원인으로 메니에르병을 들 수 있는데 구토를 동반한 반복성 어지럼증과 더불어 특징적으로 이명(귀 울림)과 청력 감소, 귀안이 꽉 찬 느낌이 있고 자주 재발하는 특징이 있는 경우 의심할 수 있고 적절한 약물치료와 필요시 수술적 치료로 재발과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어지러움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다양한 여러 원인이 있으며,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최승호 신경과 전문의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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