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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내 아들 혹시 소아당뇨?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5-23 조회 66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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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내 아들 혹시 소아당뇨?



 당뇨는 더 이상 노인과 중년 이상의 성인들만이 앓는 병이 아니다. 5~6세의 어린이에게서도 발병률이 높고, 사춘기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당뇨로 고생하는 예가 늘고 있다.
 정철주 소아과 전문의는 "아동 1000명 중 2명 정도가 소아당뇨를 앓을 수 있어 확률이 있는데 결코 적지 않은 수치"라면서 "어릴 때 당뇨를 앓게 되면 신체 및 정서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인스턴트·탄산음료 소아당뇨 불러
 당뇨는 원인에 따라 '1형' '2형' 등으로 분류된다. 소아당뇨는 주로 '1형'을 말하는데, 췌장에 있는 인슐린 분비 세포가 손상돼 체내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만 해, 성인의 그것보다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성인에게서 발병하는 당뇨 유형이 '2형'. '2형'은 체내에서 인슐린은 만들어지지만 체내의 포도당을 세포로 전달하는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
 최근에는 '2형'을 앓는 어린이 및 청소년도 늘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소아당뇨 환자의 대다수가 '1형'이었던 데 비해 1990년 중반 이후 급증, 지난 2000년에는 소아 당뇨환자의 4분의 1가량이 '2형'을 앓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 전문의는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먹거나 서구화된 식생활, 특히 탄산음료를 즐겨마시는 어린이들의 식습관 등이 비만의 원인이자 당뇨를 불러일으키는 데 연관성이 크다"면서 "비만은 인슐린의 정상적인 작동을 막는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사춘기에 발병률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5~7세때 발병률이 높다. 사춘기는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 분비가 많은 시기라 성장호르몬이 혈당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해서 당뇨를 앓을 수 있다. 5~7세에는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되는 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중에는 당뇨 발병에 간접적 영향을 주는 것도 있는데,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생활하기 시작할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당뇨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의학계의 추정이다. 따라서 5~7세 어린이들은 가급적 주변을 청결히 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 과도한 음식섭취 줄여 비만 피해야
 '1형'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분비 세포가 손상된 것으로 조기 예방이 쉽지 않다. '1형'은 소변으로 과도한 양의 포도당이 빠지면서 야뇨, 다뇨 증세와 칼로리 손상으로 인해 음료류와 음식 등을 평소보다 과도하게 섭취하는 등의 생활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많이 먹는다고해도 소실되는 양만큼 보충하기 어려워 체중이 급격하게 줄게 된다.
 이런 경우, 아이에게서 '1형'과 관련한 이상 증세가 발견되면 곧바로 당뇨 검진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당뇨 발병 후에는 최대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쓰는 게 중요하다.
 '2형'은 '1형'에 비해 음식조절로 어느 정도의 예방이 가능하다. 칼로리와 지방 성분이 높은 서구식 식단을 피하고 채소와 육류를 고루 섞어 먹게 식습관을 바꿔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탄산음료를 삼가는 것도 당연하다. 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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