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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해라" 대신 "같이 달리자"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5-30 조회 66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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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해라" 대신 "같이 달리자"

소아비만 치료 온 가족 함께 나서 생활습관 고쳐야

 소아비만은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정서적으로도 해로워 조기에 치료해야 할 질환이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비만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대한비만학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등생(만7세~12세) 비만 유병률이 남자 17.4%, 여자 11.3%였다. 결코 적지 않은 수치였다.
 심각한 것은 비만 어린이의 약 68%가 성인비만으로, 비만인 어린이의 약 37.5%가 성인이 됐을 때 당뇨병 고혈압 등을 앓는 다는 점.

 허남진 소아과 전문의는 "소아비만은 단순하게 외형상 보기에 좋지 않다고 볼 문제가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정신적인 손상으로 인한 가족의 유대관계, 친구 관계에도 악영향을 줘 나쁜 자아관을 형성할 수도 있다"면서 "반드시 조기에 치료해야 할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 소아비만 원인은 생활 및 식습관
 과거에도 비만인 어린이는 있었으나 그 수가 많지 않았고 대다수가 키가 크거나 2차 성징이 나타날 쯤 비만을 회복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20~30년 사이에 나타나는 소아비만은 과도한 열량 섭취와 부족한 신체활동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탓에 체내에 축적된 지방 때문에 각종 성인병을 앓게 될 수도 있다.
 허 소아과 전문의는 "요즘 성인비만의 원인이 생활 및 식습관에 있는 만큼 가족 모두가 비만아를 이해하고 함께 생활 및 식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비로소 치료할 수 있다"면서 "비만을 살과의 전쟁쯤으로 여기면 안되고 좋은 습관을 길들여 성숙한 자아를 가꾸는 과정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 식이요법·운동 병행해야
 소아비만 치료시 고려해야 할 것은
 △ 어린이의 나이, 비만 정도, 합병증 유무를 정확히 확인한 후 치료를 결정해야 하고
 △ 온 가족이 함께 소아비만 치료에 참여해야 한다.
 △ 어린이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 소아비만 치료를 계획할 때 체중 증가와 관련 있는
   어린이의 행동, 정신적·사회적 요인 등도 함께 검토해야한다.

 치료는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으로 활동량을 늘려주는 게 기본. 저열량 식사와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특히 정제된 탄수화물인 케이크, 비스킷과 당분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는 삼가야한다.
 비만아의 대부분은 운동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비만아가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심박출과 호흡기 운동이 증가해 정상 체중아에 비해 힘들기 때문이다. 우선은 이를 나무라기 보다는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다음 가족 모두가 활동적인 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
 허 전문의는 "심부름, 청소, 걸어서 등교하기, 건물에서 먼 곳에 주차하기, 계단 이용하기 등 굳이 따로 시간을 내어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온 가족이 의식적으로 이런 생활습관을 기른다면 소아비만도 치료하고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비만 치료를 위한 생활습관§───────────
▲ 부지런히 움직인다
  - 계단오르기, 빠른 걸음 걷기, 심부름하기,밥 먹고 바로 누워서 텔레비전 보지 않기
▲ 매일 30분 이상 뛰어 논다.
▲ 텔레비젼 시청과 컴퓨터 사용을 2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운동을 계획한다
  - 등산, 자전거타기, 춤, 배구, 야구,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등
▲ 고지방, 고탄수화물 음식을 삼간다
  - 탄산음료나 과일향의 음료보다는 물과 저지방 우유를 권한다
▲ 저녁 식사는 가족이 함께 먹되, 천천히 즐겁게 여러 종류의 식품을 골고루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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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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