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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안면근육 떨림 현상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6-06 조회 66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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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안면근육 떨림 현상



 일반인들은 안면근육이 떨리는 증상을 중풍(뇌졸중)의 초기증상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실제로 중풍에 의해 떨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나타나는 안면부의 이상 운동은 부위나 정도에 따라 속상수축, 안면연축, 반측안면경련, 사경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대부분의 정상인이 걱정하는 떨림은 눈꺼풀 주위에 국한되어 떨리는 속상수축으로 큰 걱정 할 필요가 없는 떨림이나, 반측안면경련의 경우 안면마비(일명 와사풍)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눈꺼풀의 떨림에서 시작하여 진행되면 한쪽 안면신경의 지배를 받는 모든 얼굴근육이 수축하게 되어 눈이 감기고 입술이 한쪽으로 당겨져 입모양이 일그러진다. 안검연축의 경우는 눈 주위의 근육이 수축하여 눈을 잘 못 뜨고 인상을 찡그리는 증상을 보인다.
 드물게 안면경련의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이나 뇌혈관 기형이나 뇌종양, 뇌간(숨꼴)의 손상에 의해 안면 신경이 압박되어 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경과 의사의 진찰이 필수적이며 뇌 MRI, 안면 신경전도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반측안면경련은 대부분 40~50대 이후에 많으며 남자와 여자 비슷한 빈도로 나타난다.
 안면근육의 떨림에 대한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면 우선 이러한 불수의 이상운동이 긴장, 피로, 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심해지므로 충분한 휴식과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속상수축의 경우 이러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원인이 있다면 원인에 대한 치료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미세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한 것을 감소시키는 수술이나 종양 제거수술 등을 들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어렵거나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우선 약물치료를 고려 할 수 있는데 주로 항경련제 약물을 신경의 자극을 완화 할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증상의 호전이 적고 입이 마른다던지, 너무 가라지고 기운이 없어 하는 부작용이 심하다. 약물에 반응이 적은 경우 주로 주름살 제거 등의 미용 목적으로만 알고 계신 보톡스를 안면근육의 떨림 환자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다. 1회 주사로 3~6개월의 효과가 지속되어 반복해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번거러움은 있지만 95% 이상의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안면 떨림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신경과 의사와 상의해서 치료 목표를 정하고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신경과 전문의 최승호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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