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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진땀나는 땀과의 전쟁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6-27 조회 66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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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진땀나는 '땀과의 전쟁'

다한증 어떻게 대처할까


손발·겨드랑이·이마 등 인체 곳곳에서 땀 배출
한방선 소화기 문제로 간주 식습관 개선 권유
양방은 교감신경 이상 진단 경증땐 비수술 치료

 푹푹찌는 여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난다"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다한증(多汗症)을 앓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견디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 곤욕스럽다.
 특히, 비즈니스로 사람 만날 약속이라도 하는 날에는 등에 식은 땀부터 흐르기 일쑤다. 흐르는 땀 때문에 자칫, 좋지 않은 인상을 줄지 몰라서다.
 다한증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 매운 음식을 입에 대기만해도 땀이 비오듯 흐르거나 손에 땀이 많이 나 필기구를 제대로 쥘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발에 땀이 많이 나서 양말이 땀으로 흔건히 젖는가 하면 겨드랑이 부분이 땀에 흠뻑 젖기도 한다.
 유형도 다양한 다한증.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 한방으로 보는 다한증
 땀이 나는 원인을 소화기 계통에서 찾는다. 소화기에 습한 기운이 많을 때 곧 땀으로 배출된다. 예를 들어 식사 때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라면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위를 비롯한 소화기 운동 자체가 버거운 상태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소화기가 제 기능을 잘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한증의 경우 오히려 소화력은 좋은 사람도 많다.
 평소 술을 삼가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 소화기 내 습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기 대신 생선을 섭취하고 밀가루 음식을 피하면 좋다. 또 다한증의 주요 원인이 소화기에 있는 만큼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많이 난다고 찬 음식을 먹는 건 좋지 않다. 차가운 음식이 소화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한방에서 다한증은 단번에 고칠 수 있는 병은 아니다. 최소 2~3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소화기 계통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양방으로 보는 다한증
 땀이 나는 원인을 교감신경의 이상에서 찾는다. 다한증은 주로 손, 발, 겨드랑이에 온 경우가 많고 전신, 안면, 드물게 항문 주위 등 다양한 부위에 있을 수 있다. 땀 때문에 스스로 불쾌하고 상대방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수 있는 탓에 가급적 치료를 선택하는 편이다.
 그러나 현재 다한증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과거에는 주로 문제가 되는 교감신경을 자르거나 제거하는 등 수술법을 이용했다. 그러나 수술 환자의 90% 이상이 보상성다한증을 앓고 있어서 중증 다한증 환자가 아니라면 수술보다는 연고를 바르거나 보톡스 주사를 맞는 등의 비수술법이 권장되고 있다. 보톡스 주사는 교감신경 전달을 차단해주는 기능이 있다.
 보상성다한증이란 예를 들어 손에 땀이 많이 나 수술을 했다면 손에서는 땀이 나지 않겠지만 평소 땀이 나지않던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거나 땀이 났던 부위의 땀 양이 증가하는 증상이다. 이런 현상은 수술로 체내에서 배출되는 땀 양을 감소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일어난다.
 다한증의 주요 원인이 신경계통에 있는 만큼 민감하거나 자주 초조해지는 사람이라면 물리적, 화학적 치료와 함께 마음을 편하게 먹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 (도움말=한방내과 전문의 허영란, 흉부외과 전문의 박상섭) 유귀화기자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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