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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구급약 한번 더 확인하세요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7-11 조회 66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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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구급약 한번 더 확인하세요

휴가철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


찬 음식 먹은 뒤 물놀이 하면 체온저하 배탈 우려
후텁지근해도 차량 에어컨·바깥바람 교대로 쐬야
외상 생기면 지혈한뒤 냉찜질로 혈관수축 시켜야

 마음은 벌써부터 휴가지에 가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고 한 나절을 시원하게 보내거나 짭짤한 바닷물에서 가족과 물놀이 할 생각에 더위도 잠시 잊는 듯 하다.
 그러나 휴가지엔 달콤함만 있는 건 아니다. 탈진, 찰과상, 고열 등 예상치 못한 사고 또는 질환으로 몸과 마음이 쉬는 시간이 되어야 할 휴가가 악몽으로 변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응급실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일. 때문에 휴가 떠나기 전, 휴가지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 요령 및 주의사항을 익혀두는 것도 여행 에티켓이다.

 # 갑작스런 고열, 복통 및 탈진
 물놀이가 많은 여름 휴가철에 고열로 고생하는 예는 다반사.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면 체온이 떨어지고 무더운 바깥에서는 체온이 상승해, 체내 온도차가 커지는 탓이다.
 단순하게 열만 날 때는 미리 준비한 해열제를 먹여서 1차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리면 된다. 열이 가라앉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물놀이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고열과 함께 구토 증상이 있거나 해열제를 복용한 후 열이 내렸음에도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이 아닐 확률이 높다. 때문에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게 좋다.
 휴가지로 이동할 때, 차량 에어컨을 틀어둔 차 속에 장시간 머무르는 것도 고열을 일으키는 요인중 하나. 때문에 후덥지근하더라도 에어컨 바람과 바깥 바람을 교대로 쏘여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
 찬 음식은 삼가야한다. 더운 여름, 시원한 음식이 먹기에 좋지만 찬 음식으로 인해 배탈 나기 쉽다. 특히 찬 음식을 먹고 물놀이를 할 때는 체내 온도가 떨어지는 상태에서 배탈 날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이 바뀌면 설사한다'는 사람이 많다. 가장 좋은 방법은 끓인 물을 섭취하는 것. 또 물놀이를 하다가 손을 깨끗한 물에 씻지 않은 상태로 음식을 집어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 피나거나 찢어지는 등의 외상
 상처로 출혈이 있을 때 당황하기 마련이다.
 살이 찢어지거나 출혈이 있어도 상처 부위를 압박했을 때 수 분 이내에 출혈이 멈추면 병원까지 가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 지혈할 때는 다친 부위를 바로 압박해야한다.
 지혈이 됐다면 상처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야한다. 소독장비와 구급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건 필수. 이 장비로 상처 부위를 소독하면 된다. 출혈이 수 분 이내에 멈추지 않으면 혈관이 손상됐을 우려가 있으니 병원으로 급히 달려가는 게 안전하다.
 상처 부위의 찢어진 정도가 깊어도 지혈과 소독만 잘 해둔다면 24시간 정도는 그대로 둬도 향후 병원 진료 받는 데는 지장이 없다. 지혈만 된다면 다급하게 병원으로 이동할 필요는 없다.
 그밖에 피가 나거나 찢어지는 등 외상없이 다친 경우, 우선 휴식을 취한다. 또 다친 부위는 냉찜질 해야한다. 냉찜질을 해야만 다친 탓에 확장된 혈관이 수축된다. 다친 부위는 가급적 압박 붕대로 감아두면 통증을 덜 수 있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려두면 된다.
 다만 부기가 눈에 띄게 심하다던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극심하다면 병원으로 가급적 빨리 옮겨야 한다. 병원 이송시에는 다친 부위에 나뭇가지나 긴 막대로 고정해야 한다. 병원으로 급하게 옮겨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바람직하다.(도움말=정철주 소아과 전문의, 김태범 성형외과 전문의) 유귀화기자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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