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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만 바꿔도 잦은 담치레 막아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7-17 조회 66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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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만 바꿔도 잦은 '담'치레 막아


20대 직장인 Y씨는 최근 뒷목, 어깨, 등, 허리 부위의 근육이 뭉쳐 불편함을 자주 느꼈다. 업무량이 갑자기 많아진 것도 아니고 생활 패턴도 평소 그대로. 피곤해서 근육이 뭉쳤나 싶어 사우나와 찜질을 해보지만 증상이 크게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 누구나 한 번쯤 앓는 흔한 질환
 Y씨처럼 뒷목, 어깨, 등, 허리 부위 등의 근육이 뭉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단순한 피로 증세의 하나로 치부하기 쉽지만 그중 상당수가 근막통증 증후군일 수도 있다.
 근막통증 증후군은 '담에 걸렸다'고 말하는 질환이다.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막에서 유래된 통증이라는 의미에서 이름 지어졌다. 나쁜 자세나 특정 동작을 반복했을 때 근육이 수축, 국소 혈액순환 장애, 근육 경직 등으로 옮겨가 통증이 유발된다. 통증이 유발되는 곳은 주로 뒷목, 어깨, 등, 허리 부위. 근육이 쉬지 못하고 항상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며 영양분과 산소가 이들 부위에는 부족하기 쉬운 탓이다.
 정형외과 정찬종 전문의는 "근막통증 증후군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통증이 주변 근육으로 옮겨가 통증이 만성화되기도 한다"면서 "아픈 근육 때문에 몸 전체의 자세가 흐트러져 다른 근육에까지 수축현상이 일어나 통증을 유발하는 등 악순환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발이 쉬운 만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과 재발을 막아야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질환은 진단이 어렵다는 게 문제다. 정 전문의는 "MRI, CT, 근전도 등 정확한 기계로 검사해도 진단할 수 없고 주치의의 감각이 진단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여름 특히 장마철에 심해져
 근막통증 증후군은 여름철, 그 중에서도 장마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편. 이 시기에는 한기를 자주 느껴 근육이 절로 위축되기 마련이다. 근육이 수축되면 혈액순환 악화를 불러오고 어깨 결림이나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여름철에 에어컨을 켜 두는 탓에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것도 원인. 정 전문의는 "체온조절을 관장하는 자율신경의 부담이 커져 자율신경계 기능에 혼란이 생기기 쉽다"면서 자율신경기능이 교란되면 열을 운반하는 혈액 흐름에 지장이 생기고 따라서 근육 통증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 질환이 머리 부위에 나타나면 긴장성 두통과 위턱과 아래턱을 연결시키는 악관절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

 # 올바른 자세가 최고 예방법
 근막통증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불안, 우울, 수면부족, 피로와 같은 유발 인자도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정 전문의는 "허리는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당기듯 앉고 머리는 목으로부터 15° 이상 굽혀지지 않도록 자세를 유지하면 좋다"면서 "앉을 때 양 팔꿈치는 팔걸이에 의지하는 것이 좋고 무릎은 골반보다 약간 높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하거나 발밑에 받침대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 컴퓨터 사용시 올바른 자세 …
△컴퓨터 화면은 15° 각도로 내려다보도록 설치한다.
△컴퓨터 모니터와의 거리는 30~70㎝가 알맞다.
△모니터를 볼 때 목을 앞으로 내밀지 않는다.
△자판 높이는 팔과 지면이 수평이 되게 맞춘다.
△의자 높이는 무릎을 90~100° 구부리며 발바닥 전체가 자연스럽게 바닥에 닫도록 조절한다.
△마우스는 같은 지점에 두고 사용하지 말고 사용 위치를 간헐적으로 바꿔준다.
△목, 어깨 근육의 잦은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킨다.
△1시간에 10분씩 손목 휴식을 취하고 손 마사지를 해 준다.


/ 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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