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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사랑니, 미련갖지 마세요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8-08 조회 66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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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사랑니, 미련갖지 마세요



통증 한번이라도 있었으면 문제 지속
임신 중엔 치료 곤란 결혼 전 뽑아야
청소년기 발치 수월…방학 치과 북적


 방학과 휴가 시즌이 맞물리면서 치과를 찾는 발길이 늘었다. 학생은 학기중에, 직장인은 평소에 시간 내기 어려워 미뤄뒀던 치아 치료를 받기에 부담없기 때문이다.
 이맘 때면 썩은 치아를 치료하기 위한 환자도 많지만 사랑니를 뽑으려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당장 통증이 없더라도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뽑는 게 낫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서다.
 실제로 사랑니를 뽑으면 통증도 따르고 치아를 뽑은 주변 부위가 많이 붓는 데다가 잇몸 속에 완전히 파묻혀 있어서 뽑아내기 쉽지 않은 사랑니의 경우 잇몸을 찢고 수술에 들어가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는 편이다.

 # 여성은 결혼전에 사랑니 뽑아야
 사랑니의 의학적 이름은 지치(智齒·wisdom tooth). 인간이 진화하면서 치아 숫자는 그대로인데 턱뼈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입 안쪽 부위에 나야할 치아가 나오지 못하고 잇몸 속에 묻혀 있는 것이다.
 박현진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사랑니를 무조건 뽑을 필요는 없지만 구강 엑스레이 촬영 결과 향후 사랑니가 치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전문의의 소견이 나오면 뽑아야 한다"면서 "사랑니로 인한 통증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문제가 있는 사랑니라고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사랑니에 문제가 있다면 결혼전에 뽑도록 권하고 있고 혹 그 시기를 놓쳤다면 임신 전에 사랑니를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여성들이 임신을 하게되면 호르몬 변화로 구강 내 염증이 잘 생기는 편이라 사랑니가 통증을 동반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후에는 시술받고 항생제 등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 가급적 청소년시기에 뽑아야
 전문의 소견으로 사랑니가 언젠가는 치아 건강에 해롭다고 판단되면 가급적 청소년시기에 뽑는 게 낫다. 수험생의 길로 들어서기 전에 시술받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18세 전후가 사랑니 발육이 가장 왕성한 시기라 간혹 사랑니 통증 때문에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박 전문의는 "10대 후반 ~ 20대 초반에 사랑니를 뽑는다면 완연한 성인이 된 이후에 뽑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면서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뽑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 적당한 시기에 시술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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