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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뒤 감기 왔다면 일단 의심-가을철 3대 질환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9-05 조회 6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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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뒤 감기 왔다면 일단 의심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 주의…긴팔 옷·청결은 필수


 선선한 가을,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게다가 추석을 앞둔 요즘이면 성묘 나서는 사람들까지 가세해 산과 들은 사람들의 잦은 발길로 몸살을 앓는다.
 가을철 야외활동에 나섰다가 자칫 가을철발열성질환을 앓기라도 하면 고생스런 나날을 보낼수 밖에 없다. 질병관리본부와 전문의들은 야외활동에 나설 때 가을철발열성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가을철발열성질환에는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3대 질환이 포함된다. 이들 질환 모두 9월~11월 야외활동을 하는 와중에 원인균으로부터 전염, 발병한다. 고열과 두통이 동반되는 것을 물론이고 증상이 심할 때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가볍게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나인균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이맘 때는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갑자기 열이 나는 것을 감기 증세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가을철발열성질환이 열(熱)병인 만큼 이틀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쯔쯔가무시증, 야외활동 전후 몸 청결은 필수
 3대 질환 중에서도 발병 환자가 가장 많은게 쯔쯔가무시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2004년 연간 평균 2000명~400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쯔쯔가무시 균이 원인이 된다. 쯔쯔가무시가 숲이나 들쥐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 유충의 몸 속에 있다가 유충이 사람의 체액을 빨아 먹을 때 사람 몸에 옮겨가 감염된다.
 감염되면 2주 간의 잠복기를 거친다. 고열, 오한, 두통,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악화되면 폐렴, 심근염, 뇌수막염 등으로 진행돼 사망할 수 있다.
 예방 요령은 △잔디 위에 옷이나 침구를 말리거나 눕지 말고 △야외활동에 나서기 전에는 옷이나 몸에 벌레 쫓는 약을 뿌린다. △가능한 긴 옷을 입어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깨끗이 털고 목욕한다. △들쥐 등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 신증후군출혈열, 감염주사 맞는 것도 방법
 한탄 바이러스가 신증후군출혈열의 원인이 된다. 들쥐, 집쥐, 실험용 쥐의 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로 옮겨가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1951년 이후 매년 환자가 증가 추세지만 발병률이 높지는 않다. 그러나 일단 감염되면 사망률 7%로 위험한 질환이다.
 9일~35일 잠복기를 거친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발열, 오한, 두통 등이 동반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발열기, 저혈압기, 감뇨기, 이뇨기, 회복기를 거친다.
 예방 요령은 쯔쯔가무시증 예방법과 동일하다. 그러나 감염주사를 맞는 것도 한 방법이고 이상 증후를 보이면 가급적 빨리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해야한다.

 # 렙토스피라증, 농경지 고인 물 접촉 주의
 들쥐, 집쥐, 족제비, 여우, 개 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서 배출된 균에 의해 옮겨지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감기몸살 증세를 보인다.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게 렙토스피라증의 특징 중 하나다.
 감염 초기에 치료만 잘 받으면 쉽게 회복된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38℃~40℃의 갑작스런 고열과 두통, 오한, 근육통, 눈의 충혈, 기침, 호흡곤란, 신장 합병증, 다량의 폐출혈이 동반되면서 사망에 이른다. 논과 밭에서 고정적으로 일해야하는 농업인이라면 감염주사를 맞기를 권장한다.
 예방 요령은 △농촌에서 일을 할 때는 손과 발 등지에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장화, 장갑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가급적 농경지에 고인 물에 손발을 담그지 않도록 주의하고 △논의 물을 빼고 마른 후 벼베기 작업을 한다. △들쥐, 집쥐 등 감염 우려가 있는 동물을 없애는 것도 필요하다.

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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