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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이틀 이상땐 병원찾아야-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07-10-01 조회 66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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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이틀 이상 땐 병원찾아야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 등과의 야외활동이 잦아지고 있다.
잦아진 야외활동만큼 우리 몸은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내과 나인균 전문의의 도움말로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쓰쓰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에 대해 알아본다.

 □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
 흔히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으로 쓰쓰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을 들 수 있다.
 이들 증상은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데 고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동강병원에서는 지난 2006년 한해동안 쓰쓰가무시병을 진단받은 전체 환자 중의 약 80%가 10월~11월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 질환은 9월~11월 야외활동을 하는 와중에 원인균으로부터 전염돼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 쓰쓰가무시병의 증상과 치료
 쓰쓰가무시병은 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숲에사는 야생성이 있는 들쥐, 집쥐, 다람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좀진드기(mite)의 유충(chigger)에게 물려 8~1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급성으로 발생하는 두통, 오한, 몸살, 결막 충혈 등의 증세를 보이며, 물린 부위에 5~10mm 정도의 까만 딱지와 주위 발적 등의 고열과 가피(eschar)가 특징이다.
 치료법은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하며, 임산부의 경우엔 금기시되므로 아지스로마이신을 사용한다. 치료하지 않고 2주정도 후면 열이 가라앉지만 심부전, 폐렴 등의 중대 합병증 발생 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살충제 등을 사용하여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들판, 산에서의 야외 활동을 자제해 진드기와의 접촉기회를 차단한다.
 부득이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엔 꼭 샤워 등으로 몸을 청결하게 한다.

 □ 렙토스피라증의 증상과 치료
 렙토스피라증은 leptospira interrogans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숲에사는 설치류(특히 쥐)와 개, 소, 돼지, 새 등 감염된 동물의 대소변, 혈액 등에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환경(물)에 피부의 상처나 점막을 통해 침투해 전신으로 균이 퍼진 후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경증에서 사망에 이르는 중증까지 임상 양상은 다양하며, 약 90% 이상의 대부분의 환자가 열, 오한, 두통, 몸살기운, 결막 충혈, 기침, 가슴 통증 등 독감과 비슷한 경증 임상양상을 보이나, 소수에서 황달, 신부전, 출혈성 소견을 보이다 심부전, 급성 호흡 부전과 쇼크를 보이며 사망할 수도 있다.
 감염 4일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적으로 대부분 완전이 회복될 수있으며, 경증에는 경구 약제, 중증에는 페니실린, 에리스로마이신 등의 주사 약제를 투여한다.
 예방법으로 야생 들쥐 등 병원소를 근절시키는 것은 현실적을 불가능하지만, 오염된 환경에서 작업시 보호구 착용, 작업시간을 최소화하며, 상처 부위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환경에서의 작업을 자제하도록 한다. 현재 백신은 효과는 있지만 불완전해 미흡한 실정이다.

 □ 유행성 출혈열의 증상과 치료
 유행성 출혈열은 한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등줄쥐(야생 들쥐)의 배설물(대소변, 타액)이 건조돼 배설물에 있던 병원균들이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피부 상처를 통해서도 가능), 대개 10~2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대개 고열, 근육통 등의 몸살기운, 안면 홍조, 결막 및 구강내 충혈 내지 출혈을 임상증상으로 하며, 전신의 미세혈관 침범-혈관 확장-혈장 누출-혈액량 감소-저혈압이 원인이 되어 신장 기능 감소와 여타 장기기능을 약화시킨다.
 합병증으로 출혈(위장관 출혈, 폐출혈, 뇌출혈), 폐렴, 호흡곤란 등 호흡기 이상, 의식장애, 신경 장애 등 중추 신경계 이상, 신장 후유증 등의 합병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므로 대증적 치료가 중요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항바이러스 약제를 투약하도록 한다. 발병 4일이내에 항바이러스 약물 투여시 효과적이다.
 사망률은 과거 약 10~15%였으나 근래 3~4%로 감소 추세에 있으며, 호흡부전, 패혈증 쇼크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바이러스의 노출회피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예방 접종(한타박스)이 가능하므로 유행성 출혈열 발생지역에서는 1달 간격으로 2회 접종하도록 한다. 손유미기자



쓰쓰가무시증 환자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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