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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뒤 1~2년 지나면 더이상 키 안커-성장판 닫혀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11-14 조회 65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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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뒤 1~2년 지나면 더이상 키 안커


사춘기 제2 성장급진기 접어들면
성장판 서서히 닫혀 키자람 멈춰
호르몬 처방등 성장 최대화 해야
초경 늦추는 약 함부로 쓰면 큰탈

올해로 열살이 된 딸 때문에 주부 박모(39·울주군 범서읍)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아이가 얼마 전 초경을 내비쳤는데 이웃들로부터 초경이 시작된 뒤에는 더 이상 키가 안 자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우리 세대의 경우 10대 중반 즈음에 나타나던 신체적 변화들이 요즘엔 수년 정도 앞질러 징후를 보인다는 것 정도는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딸 아이의 키까지 영향을 받게 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면서 "초경과 함께 딸 아이의 성장이 정말로 멈추는 지, 향후 딸 아이의 키가 얼마나 자랄 지 등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유아기에 이어 소위 제2의 성장 급진기에 접어들게 되며, 남자는 1년에 8~12㎝씩 2~3년 동안, 여자는 2년 여에 걸쳐 약 7~10㎝ 정도의 급성장을 하게된다고 말한다.

문제는 급성장 시기가 마무리되면서 신체 내부의 성장판들이 서서히 닫히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이 시기 동안 남자가 여자보다 2년여 정도 성장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남녀의 평균키 차이가 12~13㎝ 정도로 나타나게 되며, 이 때문에 초경을 일찍 시작한 여아일수록 불리한 성장 조건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도 덧붙였다.

소아청소년과 정철주 전문의는 예상보다 빨리 초경을 시작한 여아들은 전문기관을 방문해 '뼈 나이'를 측정하는 성장판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기 전에 최대한 성장속도를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의료기관 검사는 초경을 시작한 여자 아이의 손가락 및 손목 부위를 X선 촬영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진단 결과나 나온다. 정 전문의는 "박모씨의 딸의 경우 뼈 나이가 8~10세로 측정되면 별 문제가 없지만, 사춘기(제2의 성장 급진기)가 시작되는 11~12세의 결과가 나온다면 성장호르몬 주사처방 등 향후 1~2년 동안 사후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호르몬 주사처방은 호르몬제가 든 엠플을 처방받아 하루에 한 차례씩 주사제를 직접 투약하는 자가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당사자나 부모 등에게 심리적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지만, 작은 키 때문에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아직 초경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유달리 유선이 발달하거나 하체가 발달하는 등 2차 성징이 의심되는 10세 전후의 딸과 함께 성장클리닉 센터를 방문하는 주부들이 늘고있다.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실내생활이 늘어남에 따라 소아비만증을 앓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비만아는 무조건 사춘기가 빨리 진행된다는 단순 의학정보 때문이다.

정 전문의는 "과체중 아이들에게서 사춘기가 앞당겨지는 '성조숙증'이 많이 발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뼈 나이'를 측정하는 검사 등 전문의료기관의 정밀검사를 통해 진단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무턱대고 아이의 성장을 돕는 약이나 초경을 늦추게 하는 약제를 사용해 부작용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성장에도 별 무리가 없도록 식이요법과 운동을 적절하게 병행하고, 무엇보다 성장호르몬 분비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숙면을 유도하는 생활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관건"이라 덧붙였다. 홍영진기자


- 소아청소년과 정철주 전문의
- 전문분야 : 경련,성장클리닉,신경,내분비,호흡기
- 외래 진료시간 : 오전-월~금,토(격주) / 오후-월,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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