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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흉통 즉시 전문의 진료를-이수훈 순환기내과장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07-12-17 조회 6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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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흉통 즉시 전문의 진료를

협심증·심근경색, 증상·치료·예방법


 일교차가 큰 겨울철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꼽을 수 있다.
 두 질환은 흉통을 동반하는 등 비슷한 증상으로 한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혀 다른 질환이라는 게 전문가의 전언.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두 질환에 대해 순환기내과 이수훈 의학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협심증'이란 심근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주로 동맥경화에 의해 막히거나 좁아져서 심근의 허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심근의 대사이상, 전기적 이상, 생화학적 이상이 생기며 가슴이 아픈 흉통을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 협심증의 증상= 운동이나 흥분, 과식 등으로 심근의 산소요구량이 증가할 경우 발생하며 전흉부에 바위덩어리가 짖누르듯이 뻐근하거나 답답하며, 숨이 차거나, 식은땀, 메스꺼움이 동반될 수 있다.
 어깨, 팔 등으로 통증이 방사될 수 있으며 당뇨병이나 고령군의 환자에서 흉통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심근경색의 통증은 흉통의 강도가 협심증보다 훨씬 심하고 지속 시간도 30분이 넘고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
 가슴이 아프다고 다 협심증은 아니며 흉통의 다른 원인으로 대동맥박리증과 같은 흉부혈관질환, 늑막염, 기흉, 폐암과 같은 호흡기계 질환, 식도역류증, 위·십이지장 궤양같은 위장관계 질환, 늑간 신경통, 늑골 골절 같은 근골격계 질환, 대상포진 같은 피부질환 등을 배제해야 한다.

◇ 협심증의 진단방법= 협심증의 경우에 대개 흉부 X-ray나 심전도는 정상이라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환자의 증상과 병력청취가 중요하며 심전도, 러닝머신을 이용한 운동부하심전도, 심장초음파검사,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핵의학검사, 64채널 MDCT 등이 있으며 또한 확진과 치료를 위해서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실시한다.
 최근에는 입원을 하지 않고 팔목의 요골동맥을 통해 외래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심장관류스캔 검사는 안정시에 비해 약물에 의한 심장 스트레스시 심장허혈이 나타나는 부위를 보여준다.
 심장은 움직이는 장기라 기존의 CT로는 검사 할 수 없었으나 64채널 CT가 임상실용화 됨으로서 검사시간의 단축 및 관상동맥까지도 볼 수 있게 되어 진단에 도움을 준다.

◇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차이= 협심증은 중심에 지방덩어리와 주위에 섬유질로 된 섬유질 막으로 된 동맥경화반이 있어 혈관의 단면적이 좁아져 있으나 피의 흐름은 있는 상태이고 심근경색이란 동맥경화반이 파열되어 혈전, 혈관수축 등에 의해 완전히 막히게 되어 심장근육이 괴사되는 경우로 인간의 질병 중 가장 사망률이 높아 병원에 도착하기 전 30-50%정도가 사망하고, 병원에 도착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하여도 사망률이 10%정도인 무서운 질병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한 질환의 연장선상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약 반수에서는 흉통과 같은 전구증상이 없이도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 협심증의 치료= 흉통이 있을 때 니트로글리세린 설하 투여나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흉통이 가라앉지 않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한다. 약물요법으로 아스피린같은 항혈소판제, 혈압과 심박수를 안정시켜주는 여러 약제들이 있으며 주로 심장 내과의사에 의한 PTCA라 하는 관상동맥 성형술, 흉부외과 의사에 의한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이 있다. 아주 가늘고 부드러운 카테터라는 튜브를 대퇴동맥이나 팔동맥을 통해 관상동맥까지 도달시키고 여기에 유도철선, 풍선,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이용하여 병변를 확장시킨다. 요즘에는 스텐트에 약물을 코팅하여 혈관내피에 방출함으로써 기존 스텐트의 가장 큰 문제점인 재협착이 거의 없는 약물방출 스텐트가 각광받고 있다. 요즘 스텐트 삽입술이 많이 이뤄져 역할이 줄어들고 있지만 혈관병변부위가 너무 광범위하거나 좌주관동맥의 병변시 다리정맥이나 흉강내의 내유동맥을 이용하여 병변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심근경색 발생시 응급조치=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하고 혀밑에 넣거나 뿌리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있으면 즉시 복용한다.
 망설이지 말고 119를 불러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한다.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약을 사용하거나 약국, 한의원, 개인병원에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되고 발병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손유미기자


순환기내과 이수훈 의학박사가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협심증에 대해
환자를 대상으로 상담하고 있다.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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