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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보이니?… ‘심장 초음파’에 관하여
언론사 울산제일일보 작성일 2020-09-08 조회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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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보이니?… ‘심장 초음파’에 관하여

 


동강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임문순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심장은 끊임없이 혈액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면서 혈액을 온몸으로 이동시키는 우리 몸의 펌프와 같은 작용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심장은 가슴 가운데에서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위치하며 크기는 주먹만 하다. 그러나 심장의 모양과 기능을 평가하는 방법은 다른 장기에 비해 어려우며 검사 방법도 제한돼 있는 편이다.
다음은 동강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임문순 전문의와 심장질환의 필수 검사방법인 ‘심장 초음파’에 대해 알아본다.


◇펌프 기능 악화로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부전’

  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 4개의 판막 등으로 이뤄진 복잡한 구조로 돼있으며 1분에 평균 60회 이상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심장 초음파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이러한 심장의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심장의 움직임과 구조, 혈류의 흐름, 판막의 이상 유무 등을 비침습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대부분의 심장 질환에 필수적인 검사며, 많은 심장질환에서 높은 정확도를 가진다.

  심장 초음파로 알 수 있는 심장질환 가운데는 먼저 ‘심부전’이 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병이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부종이 있다.


  심부전은 심장질환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 진단받았을 때에는 심장이 이미 상당히 망가져 있어 입원환자의 10명중 3명은 발병 후 4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 암보다도 낮은 생존율이다.


  심부전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가 심장 초음파로 증상 초기단계에서 초음파를 통해 심장 기능을 파악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심장판막질환’

  심장 초음파로는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4개의 판막이 잘 열리고 잘 닫히는지, 구멍 등 이상 소견은 없는지, 혈액의 역류는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심장판막질환 중 최근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이 노화돼 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면서 잘 나가던 혈액이 못 나가게 되는 것으로 전신 쇠약, 흉통, 어지럼, 실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나이 들면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심장기능이 점점 떨어지면서 사망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대동맥판막협착증 방치 시 2년 내 사망률은 50%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심장병의 대표선수 ‘허혈성 심질환’·가장 흔한 성인병 ‘고혈압’

  심장 초음파로 알 수 있는 심장 질환 중에는 ‘허혈성 심질환’과 ‘고혈압’도 있다. 허혈성 심질환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흉통 및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병이다.

  심장 초음파를 통해 심장근육의 손상여부나 좌심실 벽의 두께 등을 관찰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알아낼 수 있다.

  또한 혈압이 높으면 혈액을 전신으로 내뿜는 심장에 부담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진다. 심장 초음파로 심장 근육이 얼마나 두꺼워졌는지 관찰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혈압약을 써야 하는지, 어떤 약을 써야 하는지 등을 판단하는 데 참고하기도 한다.


◇심장 초음파 검사 시 알아야 할 것


  특별한 전처치가 필요하지 않으며, 복부초음파와는 다르게 금식도 필요하지 않다.
검사 시간은 대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좀 더 명확한 영상을 얻기 위해 의료진은 환자에게 호흡조절을 할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심장 초음파를 내시경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 심초음파 보다 깨끗한 영상을 얻기 위해 시행하며 식도 바로 앞의 심장 구조를 관찰해 혈전, 판막질환 등의 문제는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검사 후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으며,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가슴통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심 잡음, 어지러움, 실신, 부종, 만성피로, 고혈압 등이 있거나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평가하는 심장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올해부터 심장 초음파의 급여화가 실시돼 심장 초음파의 비용적인 문턱은 이전보다 훨씬 낮아졌다. 하지만 심장 초음파는 일반적인 초음파보다 복잡한 심장구조를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해야 하며 판막을 통한 혈액 흐름 분석을 위한 오랜 수련이 필요한 검사로 심장 초음파가 가능한 전문 인력은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검사가 이뤄지는 동안 진단과 판독을 함께하는 실시간 진료기 때문에 누가 검사를 하느냐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심장 초음파 검사 시행 시 심장 초음파 전문 인력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2020. 09. 08(화) 울산제일일보 건강면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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