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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한번 망가지면 잘 낫지않아 주기적인 관리 필수
언론사 통합관리자 작성일 2021-03-12 조회 49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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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콩팥병, 한번 망가지면 잘 낫지않아 주기적인 관리 필수
당뇨·고혈압·사구체염 등 원인
혈뇨·단백뇨·허리통증 등 증상
약물요법·혈액투석 등 시행
혈압 낮추는 저염식이도 도움
 
▲ 유미정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몸속 콩팥의 역할과 이상 증상

 흔히 ‘콩팥’은 또 다른 말로 신장이라고도 불린다. 콩팥은 우리 몸속 노폐물을 소변의 형태로 물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또한 조혈인자를 생성해 빈혈을 조절하기도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인 수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런 콩팥 기능에는 이상이 생겨도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다. 다만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다던지 오심, 구토를 동반한 식욕저하, 수면장애, 피부 건조나 발진, 부종 등 일반적인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유미정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콩팥에 이상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적절한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말기 신부전증까지 도달하고도 까맣게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며 “평소 당뇨병이나 고혈압, 가족력 등 본인이 위험 요소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반드시 받아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 콩팥질환 늘어나

 콩팥이 어떤 이유에서건 손상돼 기능이 저하되면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증)이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성콩팥병의 3대 원인이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신염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당뇨병, 고혈압 등도 늘어나 만성콩팥병 환자 수도 늘고 있다.

 만성콩팥병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당뇨병, 고혈압, 비만이 있거나 △흡연자 △50세 이상 △콩팥병·당뇨병·고혈압 가족력 △지속적인 거품뇨·혈뇨 △콩팥 감염 등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콩팥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검진에서 단백뇨 및 혈뇨가 관찰됐거나 소변에서 거품뇨, 혈뇨, 빈뇨,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급격한 체중 변화, 허리 통증 등이 있다면 신장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유 전문의 “우선 원인이 되는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하며 콩팥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금연, 체중감량, 유산소 운동, 절주와 함께 추가적인 콩팥 기능을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진통 소염제나 생약제제 복용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콩팥병 검사는 소변과 혈액으로 혈중 요소질소 농도,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 사구체 여과율을 확인한다. 이 중 소변 검사는 아침 첫 소변, 중간뇨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유 전문의 “소변 검사는 환자 부담금이 1000원 미만으로 저렴하고 시행하기도 쉬워 그 가치가 평가 절하되는 경향이 있지만, 콩팥의 이상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다”며 “검사 지표에 따라 1기부터 5기로 분류해 콩팥의 기능이 마지막 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멈추거나 늦추게 하는 것을 목표로 약물요법, 식이요법, 혈액투석, 복막투석, 콩팥 이식 등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콩팥에 좋은 음식은 없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비타민이나 항산화제 등 건강 보조식품들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입소문만 듣고 본인에게 유익한지 해로운지 확인도 않은 채 거금을 들여서라도 일단 먹고 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적인 성향과 건강 염려증을 부추기는 상술이 결합돼 TV 홈쇼핑, 광고나 온라인 쇼핑몰에 온갖 건강 상품들이 난무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망가진 콩팥을 좋게 해주는 약물, 식품, 음식은 없다.

 유 전문의 “이미 망가진 콩팥은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콩팥병 환자들에겐 건강을 위해 먹는 건강 보조식품들이 더 해로울 수 있기에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을 해서 복용하길 바란다”며 “소금 속 나트륨은 부종을 일으키고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콩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항상 저염식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3월 12일 경상일보 건강과의료면 전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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