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비인후과 윤경훈 선생님과 그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작성자 김지형 작성일 2010-12-03 조회 5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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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동강병원에서 편도부위 출혈로인해서 입원후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남성입니다.

그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저의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밤늦게 부터 새벽 4시 30분까지 수술하며 너무나도 고생하신 윤경훈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윤경훈 선생님 휴진일때 자상하게 저를 진찰해주신 박영실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병실에 있을때 여자 간호사님들이 하기 힘든 도움을 주시고 수술시 도움을 주신 친절하신 이비인후과 남자 간호사님께 감사드리며..

제가 너무도 깜짝 놀라게한 고마우신 8층 간호사님들께 감사드리며...

중환자실에서  누워있을때 제 담당을 맞으셨던 성은 기억이 안나지만 이름이 은정 선생님인가?미소가 아름답던....그분과 중환자실 모든 간호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사건


저번주 수요일 밤 11시 정도였을 거에요.

피가 조금씩 나와서 겁이나 병실에서 나와 8층 데스크로 갔습니다.

그러던중 갑자기 피가 목구멍에서 쭉쭉 솟구쳐 나와 입을 통해서 방사가 되더군요.

8층에 근무하시는 간호사 선생님들 전부 놀라셨을거에요.

난리가 났었죠...

데스크 앞은 온통 피바다에...

얼굴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떤 간호사 선생님과 앨리베이터를 타고 그곳이 몇층인지 어딘지 모를 곳으로 갔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기억도 가물가물 하네요.

그와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모두 저를 둘러싸고 있더군요.

가슴은 답답하고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것 같은 그러던 와중에도 목안에서는 피가 쭉쭉 쏟구쳐 오르고 피가 빠져나가 그런지 온몸은 덜덜 떨리고 춥고.

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느낀 공포를 문장으로 표현한다는 자체에 한계가 있네요.

아마도 그런 상황을 격어본 사람만이 그 느낌을 알겠죠...

말로서도 표현은 힘들겠지만서도..

아무튼 어느덧 출혈은 조금씩 나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딘가에 누워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죠..

그러고 난 후 잠시후 윤선생님 얼굴이 보이는 거에요..

얼마나 반갑던지...

진짜 살면서 남자가 이렇게 반가워 본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속으로 "나는 이제 살았구나" 하고 안심이 되더군요.

그후 편안한 마음으로 전신마취를 들어갔고 깨어나 보니 중환자 실이더군요.

정말 제 상태가 말도 아니었죠.

기저귀를 차고 있었으며 요도에다가 호스를 연결해 소변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 자체가 너무도 싫고 힘들더군요.

결국은 선생님께 부탁해서 기저귀 풀고 호스는 빼고 있었네요.

중환자실에서 하루 보내고 그 다음날 일반 병동으로 옮겼습니다.

신기하게도 윤선생님의 수술후 제 건강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아니 한시가 다르게 좋아짐을 몸으로 느끼겠더군요.

퇴원은 수술한 그 다음주 월요일날 했으며 선생님이 실밥을 제거해 주셨고 퇴원하는 날 너무도 먹고 싶은게 많아 일단은 병원앞 편의점에서 빵하고 우유를 사먹었습니다.

편의점 앞 나무 의자에 앉아 따스한 햇빛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빵하고 우류를 먹으니 살아있다는것이 실감이 나더군요.


삶의 변화

제가 살아오며 이렇게까지 몸이 안좋아본적이 없었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은 평생 아파야 할것을 이번에 겪어봤다고 생각하라네요..

액댐했다고 생각하라고 하더군요.

살면서 더이상 아프지 않을것이라고...또 그래야 한다고..

사실 퇴원하고 나오며 바람을 쐤습니다.
 
햇볕 밑에 의자에 앉아 바람을 쐬며 지나간 저의 인생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간 모든것에 대한 후회와 반성 누군가에 대한 용서를 하게 되더군요.

사실 제가 모난 성격이 아니라 사람을 미워하지 않지만 주위에 정말 나쁜사람들 몇이 있었는데 지금 그들의 지나간 저에게 했던 행동이나 말들 그때는 그게 저를 화나게 하고 섭섭하게 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모든것을 이해할수있고 용서할수 있게 되었단 말입니다.

참 신기하죠?

저도 신기하답니다.

지금 이 마음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숨이 붙어있는 그날 까지는 변치말자 노력해 보려고요..






아무튼 감사의 말을 적는다는게 주제를 벗어나 버렸네요.

동강병원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려요.

저도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다시찾은 건강 지키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가정에 평온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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