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십니까?

처음 이 말을 듣게 되었을 때는 생소했었지만, 지금은 ‘건강하십니까?’라는 인사말에 익숙해져버린 실습생 이윤성입니다.

저는 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병원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고, 2학기 수업과정인 병원실습을 통해 동강병원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특히, 4년간 학교에서 배웠던 병원 행정, 보건 정보와 관리 등의 이론을 실제 경험을 통하여 접해볼 수 있도록 6주간의 소중한 시간을 허락해 준 동강병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 병원에 들어섰던 기억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25년 병원 역사에 걸맞은 우수한 병원시설과 고가의 최첨단 의료장비들은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충분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강병원의 자랑인 64채널 MD CT는 제가 이제껏 알고 있었던 CT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 30～40분 걸리던 촬영시간을 불과 10초의 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었고, 3D이므로 입체적으로 정확히 볼 수가 있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훌륭한 장비였습니다.



제가 실습기간 머물렀던 원무과는 무척 복잡하고 바쁜 부서였습니다. 건강보험, 의료급여, 자동차보험 및 산재보험과 관련된 문의와 상담은 물론이거니와 환자의 고충해소, 각종 민원문제 등 병원의 보이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원무과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은 원무팀장님 여하 원무과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 하에 순조롭게 해결되었고, 그 과정을 지켜 본 저는 정말 살아있는 실습을 경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원무과 직원들의 업무수행모습을 보면서 직원들의 부지런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밀려드는 환자들과 대면하는 것만으로도 지칠 법도한데, 환자들과의 짧은 대화 속에서도 여유를 찾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과 한번이라도 더 미소를 보이려는 노력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미소와 여유를 가지려는 시간은 겨우 1～2초 정도밖에 안 되겠지만, 하루 업무수행 시간으로 환산해 보면 분명 적지 않은 시간일 것입니다.

비록 잠깐이었지만, 직원들이 보였던 여유와 미소는 분명 환자들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주고 있었음을 저는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학교에서 왜 그렇게 고객 만족 서비스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였는지, 그 실천이 왜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실습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항상 복잡하고 때로는 욕설도 오가는 원무과에도 진한 정이 오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내원 환자들 중에는 제가 예상했었던 이상으로 생활형편이 어렵거나 의료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여 진료를 제대로 받기 힘든 환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자들이 원무과를 찾아와 담당 직원들과의 상담을 통하여 진료비 혜택을 받거나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보상 정책 등을 통해 자신이 처한 여건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던 장면들을 수도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환자들은 원무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였고, 그 고충을 해결해 주었던 담당 직원의 얼굴에서도 함께 어려움을 해결하였다는 표정을 분명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제가 나아가야할 길을 볼 수 있었고, ‘나도 어려움에 처해 있는 환자분들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렇게 6주간의 동강병원에서의 실습기간은 지나갔습니다.

6주가 지나간 지금 저는 동강병원에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실습생인 저에게 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셨고, 바쁜 업무 중이지만 하나라도 더 배우고 돌아갈 수 있도록 깊이 배려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동강병원은 앞으로 울산에서만이 아닌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이제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간직한 채 다시 학교로 돌아왔고, 예전처럼 단순한 이론만이 아닌 동강병원에서 겪었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하여 한층 발전된 저의 모습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원무팀 실습생 이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