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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1) - 동강한방병원 박성하 병원장
언론사 울산종합신문 작성일 2007-12-14 조회 65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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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1)

효력 빠르고, 최상의 영양제
원기 왕성한 사람은 부작용


녹용의 한의학적 효능은 온신(溫腎: 양기를 도움), 강근골(强筋骨:근과 골을 강하게 함) 및 건위(健胃:위를 건강하게 함), 생정보혈(生精補血:피를 도우고 정을 생성함)하는 약이다.

현재까지 초보적으로 밝혀진 약리작용을 볼 때도 발육성장에 효능이 있으므로 소아의 발육불량, 근육이나 골격의 발달불량, 유아의 보행지연과 치아의 발육부전 등에 효능이 있다. 또 조혈기능을 촉진하므로 고도의 빈혈이나 어지럼증에 효능이 있으며 강심작용이 있어 조금 투여해도 심박수가 증가하고 심박출량이 증대하고 자궁의 율동적인 수축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한약 중에서 효력이 굉장히 빠른 약이며 최상의 영양제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보약이나 알부민으로 효력이 없는 노인들도 녹용을 잘 사용해 처방을 내면 당장 아침에 일어나기가 가벼우며, 신경쇠약이나 병후 쇠약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나이 든 분이 녹용을 먹으면 죽을 때 고생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녹용은 정을 도와주므로 정이 왕성하면 골수가 튼튼해져 노인의 경우 활동력을 길러주고 건망증을 막아 지혜롭게 한다.

그러나 녹용은 아무나 먹는 보약이 아니다. 녹용은 발열, 아직 감기가 완치되지 않아 열이 있을 경우, 평소에 원기가 왕성하고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작용이 난다.

특히 녹용을 먹었는데 효력이 나지 않는 것은 녹용과 함께 배합된 처방이 맞지 않거나 영양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체격이 좋고 힘이 있는 사람이 녹용을 먹었다고 정력이 더 나아질까? 오히려 상기(기운이 위로 올라감)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두통이나 발열 등의 증상을 부를 수 있다.

그러므로 필요하다면 오래 먹어도 괜찮고 부작용도 없지만, 반면에 필요 없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효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나타난다.

녹용은 소화제가 아니며 특히 동물성 약재이므로 어느 정도 소화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허약한 사람이라 해도 위장이 약하다면 소화 기능을 돋우는 약을 먼저 선택해야지, 좋다고 막 먹었다가 녹용이 소화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위가 약한 사람이 곰국, 개소주, 흑염소 중탕을 그저 좋은 줄로만 알고 먹다가 위장에 탈이 나서 고생하는 예도 같은 이치이다.

- 한방내과 박성하 한의학박사(동강한방병원장)

- 전문분야 : 성기능장애,한방종합검진,소화기질환,호흡기질환

- 외래 진료시간 : 오전-월~금,토(격주) / 오후-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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