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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2) - 동강한방병원 박성하 병원장
언론사 울산종합일보 작성일 2007-12-21 조회 6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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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2)


‘살이 찐다’ 등은 오해 불과
성장기 체력 약할 때 효과

‘살이 찐다’, ‘머리가 둔해진다’ 등 녹용에 대한 오해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살이 찌는 체질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찌며,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은 아무리 좋은 것을 먹더라도 살이 찌지 않는다. 또한 몸이 좋지 않아 한의원을 찾는 경우에도 살이 찌지 않도록 입맛이 없도록 해 달라는 사람이 많다. 몸이 회복되도록 약을 쓰면 당연이 입맛이 돌아야 정상이 아닌가. 자신이 비만 소인이 있다면 입맛이 좋아져도 식단을 조절해서 생활할 수 있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머리가 둔해진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정이 왕성하면 골수가 왕성해지고 따라서 뇌수가 왕성해지면 기억력도 좋아지고 보다 지혜로워 진다.

청소년기에 먹으면 이성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해진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심기가 약한 청소년은 정신적으로 완숙한 상태가 아니므로 오히려 주의가 산만해지기 쉬운 반면에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은 꿋꿋하게 자기 생활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경우 사춘기 이전에는 아무리 잘 먹어도 움직이는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영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항간에는 아이들에게 일 년에 한두 번씩은 나이에 맞춰 녹용을 먹이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영양공급이 충분한 아이들에게 막연히 녹용을 먹이겠다고 데리고 오면, 먹일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녹용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아이들은 육체적·정신적 성장 발육이 더디거나 성장에 비해 체력이 약한 경우, 출혈을 심하게 했다든지, 오랜 투병 생활로 몸이 약해진 경우, 특별한 병은 없는데 혈색이 좋지 않고 조금 움직이고 나면 식은땀을 흘리고 힘들어 하는 경우, 감기를 남보다 먼저 하며 감기가 걸렸을 경우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경우 등이다.

체격이 조금도 빠짐이 없고 병적으로 아무런 부족함이 없을 경우에 단순히 밥을 잘 먹지 않을 경우라도 녹용 든 보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것은 영양 부족이 아니라 몸에 담음이 많아 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라든지 속에 열이 차서 입맛이 없는 경우 등 다른 원인이 있으므로 무작정 보약을 먹일 것이 아니라 질병유무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성장기에 보약을 복용하면 기와 혈을 도와 기초체력을 보강해 준다. 그러나 체력이 아주 약한 경우라 해도 보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푸근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우선되어야 한다.

- 한방내과 박성하 한의학박사(동강한방병원장)

- 전문분야 : 성기능장애,한방종합검진,소화기질환,호흡기질환

- 외래 진료시간 : 오전-월~금,토(격주) / 오후-월~금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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