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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쌓인 피로 지친 간에 활력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모처럼 가족, 친지, 친구들과 모여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쏟아내느라 바쁜 나날들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설 연휴동안 온종일 긴장한 상태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가사를 하고 돌아온 주부, 연휴기간의 상당부분을 술과 함께 보낸 남편들은 일정부분 생활리듬이 깨진채 각자의 가정과 직장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 또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어른들은 또 어른들끼리 어울려 지내다 보면 밤늦도록 깨어 있기 십상이다. 잠자리 역시 집처럼 편안하지 않아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명절증후군을 앓는 주부와 직장인들을 위한 전문의의 도움말을 들어본다.

　주부 - 음식 준비로 인한 허리통증
　주부명절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허리통증(요통)'을 들 수 있다. 허리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주부들의 일하는 자세에 있다. 명절음식은 대체로 여러 명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바닥에 앉으면 허리를 지탱해주지 못해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고 발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쉽게 저릴 수 있다. 오랫동안 주방에 서서 일할 때도 요통이 생기기 쉽다.
　명절이 끝난 후에는 온몸이 뻣뻣해지고 결리는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는 명절 때문에 갑자기 늘어난 활동이 주원인이다. 차례상 준비와 갑작스레 불어난 대가족을 돌봐야 했던 주부들이 어깨나 목 근육이 딱딱하게 굳고 허리나 등이 결리는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화투를 치는 등 신체의 특정 부위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근육통을 부르는 요인 중 하나다.
　치료방법은 증상의 심한 정도와 증상 발생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증상 발생 초기나 심한 통증일 때는 무엇보다 절대안정이 필요하다. 통증을 참아가며 억지로 일과 운동을 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치료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고 치료 성공률을 떨어뜨리게 할 수 있다.
　급성기의 극심한 증상에는 절대안정과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약물 치료 후 2~3일이 경과한 후 물리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 이후 증상이 조금 감소하거나 발생기간이 1주일 이상 경과 하였다면 보조기 착용이나 복근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다음은 집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가볍고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실시 요령이다.

▲긴장을 푼다. : 주된 운동을 실시 전, 수 분간 가볍게 뛰어서 몸을 따듯하게 만든 다음에 실시한다.
▲반동을 쓰지 말고 천천히 움직인다. : 스트레칭은 반동을 쓰면 근육이 심하게 경직될 수도 있고, 관절의 인대를 손상시킬 위험이 높다.
▲호흡을 멈추지 않는다. : 이것은 모든 운동에 걸쳐서 강조되는 내용으로 숨을 멈추면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한 동작부터 시작한다. : 자신에게 맞는 동작부터,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에 맞추어서 하도록 한다.
▲스트레칭 후유증은 하루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 스트레칭을 하고 팔, 다리가 아파서 며칠을 고생 할 정도로 했다면, 그것은 무리하게 했다는 결과를 반영해주는 것이다.
▲명절이 지난 후 본인 스스로 자가 증상들에 몇개나 해당이 되는지 체크해 보자.
　1) 음주 후 숙취가 오래간다
　2) 늘 수면 부족을 느낀다
　3) 소변이 누렇고 거품이 생긴다
　4)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결린다
　5) 헛구역질이 나며 변비 증상이 있다
　6) 시력이 저하된다.


◇추간판 내장증은 해부학적 외형을 변형시키지 않거나 최소한의 변형을 보이면서 요통을 유발하는 추간판의 병적 상태를 의미함. 단순 방사선 사진상 디스크 공간이 좁아져 있거나 주위에 퇴행성 변화가 관찰되나 MRI검사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등의 심한 소견이 잘 관찰되지 않아 진단을 내리기 무척 까다로운 질환이다. 요추 주위 근육을 풀어주고 척추 교정을 해주면 좋다. (왼쪽부터 정상, 내장증, 디스크)

/ 박선아 기자

진료분야 척추질환, 척추외상 약 력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아주대학교병원 전임의 의학석사 아주대학교 신경외과 연구강사 서울 우리들병원 점임의 서울 성남시 근로복지공단 자문의 학회활동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원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회원 대한소아신경외과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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