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소식
| 제목 |
식중독, "한여름도 아닌데…" 한순간 부주의에 ‘세균 덩어리’로
|
||||
|---|---|---|---|---|---|
| 언론사 | 울산경제 | 작성일 | 2023-06-13 | 조회 | 45193 |
| 첨부 | |||||
|
"한여름도 아닌데…" 한순간 부주의에 ‘세균 덩어리’로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이무열 전문의에게 듣는 '때 이른 여름 식중독'
 식중독은 사계절 조심하고 주의해야 하지만, 본격적으로 따뜻해지기 시작한 날씨의 영향으로 식중독 균이 활성화하기 쉽다. 요즘처럼 때 이른 여름 날씨에 음식물을 야외에서 장시간 보관하는 등 자칫 방심할 수도 있어 식중독 환자가 5~6월 집중돼 있기도 하다.
◇독성 음식물 섭취에 따른 급성 질환 식중독은 병명이라기보다는 증후군이며, 독성 음식물을 먹고 생기는 구토, 설사, 복통을 주 증세로 하는 급성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세균 또는 독소의 섭취 (가장 흔함), 화학독섭취, 식물독(독버섯 등) 또는 동물독(복어 등) 의 섭취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같은 식품을 먹은 사람 중에서 2명 이상의 설사 환자가 생기면 원인균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더라도 식중독으로 간주하고 있다.
식중독의 원인균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살모넬라균 식중독이다. 오염된 돼지고기, 튀김류김밥, 닭고기, 햄 등이 원인이며 복통, 설사, 오한,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비브리오균은 주로 어패류와 그 가공품이 원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이외에도 흔히 이야기하는 대장균, O-157균종은 오염된 고기, 우유, 치즈, 무순 등이 원인이며 피 섞인 설사, 심한 경우 복부 경련, 용혈성 요독증 등을 유발한다. 환자의 0.5%가 생명을 잃기도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감염되면 별 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한다.
◇계절적인 영향 커…충분히 익혀 먹어야 대부분 계절적인 영향으로 세균증식이 용이한 6∼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식품이 오염되는 경로는 수인성에 의한 경우, 식품이 직접 오염이 되는 경우, 식품 취급자의 손에 의한 전파 등이 있다.
식중독 균은 대체로 열에 약하고 저온에서 잘 번식하지 못하므로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따로 보관하고 날 음식을 썬 칼과 도마는 다른 식품을 자를 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채소를 손질할 때도 날고기를 썬 식칼로 다듬지 말고 상추 등 잎채소류를 씻을 때도 한 잎씩 흐르는 물에 씻고 잎 모양이 복잡한 브로콜리 등은 뜨거운 물에서 1분 동안 데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을 조리, 저장, 배식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음식을 다루기 전 2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포도상구균의 경우 인구의 50%가 손에 보유하고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어패류는 반드시 5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한 뒤 75도에서 15분 이상 끓여 조리해야 한다. 세균이나 독소가 저온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이면 음식물의 냉장 보관을 권한다.
그러나 냉장고에 보관할 때도 쇠고기는 3∼5일, 우유는 2∼4일, 어패류는 1∼2일 이상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식사를 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된 음식은 깨끗한 식기에 담는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 예방 가정에서는 일단 식중독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설사가 있다고 해서 설사약을 함부로 먹게 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 오래 끌 수 있으므로 설사약을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
음식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는 끓인 물이나 보리차, 시중의 이온음료도 괜찮다. 그 후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먹어야 한다.
그러나 설사가 1∼2일 지나도 멎지 않거나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 열이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강 또는 정맥내 전해질 용액으로 위장계 수액 소실을 보충하고 신경학적 소견에 대하여 보조적인 요법을 시행한다.
항구토제는 주어서는 안 되며, 항경련제는 일반적 염증성 설사에서는 피해야 한다. 보툴리누스중독증(Botulism), 염증성 세균 감염, 기생충 감염에 대한 경우에는 특수한 치료가 요구된다.
 식중독 예방법
<2023년 6월 13일 화요일 울산경제 이다예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