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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인구 늘면서 통풍 환자도 증가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3-09-04 조회 4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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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 인구 늘면서 통풍 환자도 증가
동강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학준 전문의에게 듣는 '통풍' 

동강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학준 전문의.

만성 통풍성 관절염과 만성 결절성 통풍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이 꾸준한 관절염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성인 염증성 관절염 중 가장 흔한 질환
발병 시 초기 치료로 완치 기대


  통풍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염증성 관절염 중에 가장 흔한 것으로 요산 결정이 관절 내부 및 그 주변에 쌓이며 초래된다. 통풍을 가지고 있는 젊은 남성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도 환자 수가 2배가 됐다. 젊은 여성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아 통풍은 남성의 병으로 인식되지만, 폐경기 이후의 여성은 같은 나이의 노령의 남성과 유사한 빈도로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

  통풍의 원인은 매우 잘 밝혀져 있다. 체내에서 요산(尿酸)이 쌓이는 것은 몇가지의 일련의 메커니즘이 있다. 가장 흔하게는 혈액 내에 과잉 존재하던 요산이 콩팥에서 충분히 배출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혈액 내 요산이 지속적으로 6.8 mg/dL 이상이 되면 결정을 만들기 시작해 그 단계가 서서히 진행하게 된다.

 또 다른 메커니즘은 몇 가지 질병 상태에 의해 세포의 파괴가 요산이 증가하는 경우다. 많은 세포가 교체되는 피부 건선이나 세포 대사회전이 많이 일어나는 모든 상황이 해당된다. 복용하고 있는 약제가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이는 혈압약에 자주 포함되는 이뇨제라든지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사용되는 일부 약제, 심장질환에서 사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도 포함된다.


◇음주·고칼로리 식사 주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만성 질환자 수와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통풍 환자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단맛을 내는 고 과당 옥수수 시럽(HFCS)의 사용량이 점차 많아지면서 통풍 발생률을 높이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음식의 종류에 상관없이 고칼로리 식사가 요산 농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담백한 저칼로리의 식단이 권장된다. 엄격한 저퓨린 식사법은 실행하기가 어렵고 그 효과도 혈중 요산 농도 1mg/dL 정도를 낮추는 데 그치기 때문에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 술은 체내 요산이 증가됨과 동시에 소변 내 요산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통풍 단계를 진행하게 하는 대표적 요인이다. 

 
◇단계별 치료로 위험 요인 제거

  통풍에는 매우 좋은 약이 존재하지만, 약을 사용하는 방법에 있어 의사의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환자의 관점에서도 모두에게 혼란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최근 류마티스 학회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통풍 발작에 대한 치료와 질병 단계의 진행을 막는 치료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

  1단계의 경우 고요산혈증이 있다고 해서 바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어서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이요법을 하고,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이 동반해 있으면 체중감량 등 그에 해당하는 치료를 한다. 2단계는 극심하고 급작스러운 통풍 증상을 긴급하고도 완전히 치료하는 매우 좋은 약이 많다. 그러나 이런 약들은 통증의 시기에만 해당이 될 뿐이고 질병 단계를 되돌릴 수는 없다.

  3단계의 경우 간기 통풍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동반된 질환(고혈압, 만성 콩팥병, 심혈관 질환, 당뇨)의 관리 및 요산강하제 약물치료로써 요산을 6mg/dL보다 낮게 유지한다. 

  4단계인 만성 통풍성 관절염과 만성 결절성 통풍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이 꾸준한 관절염 약물치료와 혈액 검사에 요산을 더 낮은 4~5mg/dL 정도로 유지하는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은 연골에 구조 변화가 오면 원상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완치가 어렵다. 
반면 통풍성 관절염은 요산 덩어리가 정상 연골에 쌓이면서 발생하므로, 초기에 요산강하제를 복용하면 보다 낮은 단계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이므로 당연히 단계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써 위험을 감소시켜야 할 것이다. 

<2023년 9월 4일 월요일 울산경제 이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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