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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예방접종, 시간 지나면 면역력 떨어져 정기적 추가접종 필요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3-09-27 조회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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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예방접종, 시간 지나면 면역력 떨어져 정기적 추가접종 필요

▲ 김혜지 동강병원 내과 전문의가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를 문진하고 있다.

|접종미비 사망률 어린이보다 ↑
|연령별·질환별 권장 예방접종 등
|항체 상승 위한 정기접종 권장
   
|말라리아 등 해외여행전 감염병 예방
|겨울철 유행 독감 빠른 대비 중요
|접종후 30분 대기로 부작용 확인 필수
   
|울산, 내년 4월까지 위탁 의료기관
|어린이·임산부·노인 등 대상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실시


  추석 연휴와 함께 가을이 시작되며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에 관한 안내와 홍보가 나오고 있다. 예방접종은 영유아기에 활발하게 이뤄진다. 천연두 같은 병은 사라졌고, 홍역이나 백일해 등도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어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예방접종 미비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어린이보다 성인이나 노인이 더 많다. 어떤 감염 질환의 예방접종이 성인에게 필요한지 김혜지 동강병원 내과 전문의와 함께 자세히 살펴본다.


◇접종 면역력 시간 지나면 저하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자와 면역저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환자가 감염병에 걸릴 경우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개인 건강과 사회적 질병 부담의 감소를 위해 적응증에 따라 성인에서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예방접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점차 떨어진다. 따라서 항체 상승을 위해 일부 백신의 경우 정기적인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또 해외여행을 하거나, 특수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감염병 노출 위험이 증가하게 되고 혹시 모를 타인에게 감염병 전파 우려가 있기에 면역 여부 확인 후 필요하다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처럼 감염병 유행 역학이 변화하거나 새로운 감염병이 언제든 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신이 어떤 예방접종을 받았는지 확인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2002년 이후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예방접종은 대부분 전산화 작업이 함께 이뤄졌다. 언제 어떤 접종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질병관리청 산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접종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한 경우 무료 발급도 가능하다.


◇겨울 대비 인플루엔자 접종

  성인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개인의 특성과 관련 없이 면역의 증거가 없는 해당 연령의 건강한 성인에게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연령별 권장 예방접종과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나 직업 및 상황에 따라 권하는 위험군 권장 예방접종이다.

  모든 성인은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20~39세는 A형 간염, 50세 이상은 인플루엔자와 대상포진,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등을 연령별로 권장 예방접종으로 한다.

  질환별 권장 예방접종은 당뇨병·만성 심혈관질환·만성 폐질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불활성화 백신)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권장되고, 만성 신질환자는 인플루엔자(불활성화 백신), 폐렴구균, B형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B형간염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만성 간질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불활성화 백신), 폐렴구균, B형간염 항체나 A형 간염항체가 없는 경우 각각 B형간염, A형간염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모기 매개성 감염병인 말라리아, 뎅기열 등을 비롯해 감염병 위험 국가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감염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김혜지 동강병원 내과 전문의는 “여행 전 황열이나 수막구균, A형간염, 장티푸스, 공수병, 인플루엔자, 진드기 매개 뇌염, 콜레라, 폴리오 등에 대한 예방접종이 가능한 기관을 확인해야 하고, 황열이나 수막구균은 최소 출국 10일 전까지는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문의는 “가을이 시작된 만큼 겨울철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에 대비한 예방접종도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겨울철에 유행해 건강한 사람도 앓아눕게 하는 것을 물론, 고령자·만성질환자·영유아·임신부 등 고위험군에서 중증질환(입원), 사망 증가를 초래해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유발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울산시도 내년 4월30일까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등 총 30만1605명을 대상으로 지역 767개 위탁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후 최소 30분 반응 지켜봐야

  예방접종 후 바로 병원 밖으로 나서면 안 된다. 거의 모든 국민이 코로나 백신 접종 때 이미 경험했다. 급성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 30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

  예방접종 후 맞은 부위에 국소적 통증 또는 열감이 발생하거나 피부가 붉게 변하고 붓는 경우 등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이다. 하지만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틱 쇼크’라고 불리는 전신적인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반응은 접종 후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즉시 처치할 경우 문제가 없지만 치료가 지연될 경우 심하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갑자기 숨이 차고 호흡이 되지 않거나, 전신적인 부기나 두드러기, 의식 저하, 맥박 저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지 않는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접종 후 30분 정도 대기가 필요하다.

  지연성 아나필락시스도 있으므로 귀가 후에도 몸의 변화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이전에 다른 예방접종 후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을지라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3년 9월 27일 수요일 경상일보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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