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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퇴행성 변화로 50~60대서 가장 많이 발생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23-10-13 조회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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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 퇴행성 변화로 50~60대서 가장 많이 발생
[주말ON-건강] 요통
동천동강병원 신경외과 김태형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있다.

|80% 이상 사람들 한번 이상 요통 겪어
|일부 합병증·장애 유발하는 심각 질병
|허리뿐 아니라 다리·엉덩이 등 통증 발생
|가벼운 보존적치료 진행시 호전도 많아
|척추내시경 수술 발달 환자 부담↓회복↑
|유산소·근력 운동 등 규칙적 해야 예방


  인류는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손의 자유를 얻고 문명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지만, 이와 함께 직립보행하는 인류만이 겪게 되는 질환인 요통을 갖게 되었다. 사람들이 살면서 요통을 겪어보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요통은 환자가 의사를 찾는 주요 원인증상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며, 평생동안 80% 이상의 사람들이 한 번 이상 요통을 겪고, 근로자의 50% 이상이 매년 요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부분의 요통은 큰 문제나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고 좋은 경과를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합병증이나 장애를 유발하는 심각한 질병인 경우도 있다.


정의

  의학적으로 요통이란, 허리부위에 생기는 통증을 의미한다. 요통은 그 자체가 질병이라기 보다는 증상의 하나이지만, 특별하게 해부학적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그 자체로 질병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요통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증상 역시 매우 다양하게 발생한다. 또한, 요통환자의 약 30%정도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거나 경한 증상을 보이지만, 70%의 환자는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

  요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척추관절 구조물, 즉 척추뼈, 디스크, 후관절, 인대, 근육의 병적변화로 나누어볼 수 있다. 병적변화가 일부 발생하더라도 평상시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척추의 보상한계를 넘으면 통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갑작스러운 디스크의 파열, 운동부족으로 인한 근력약화, 무리한 노동 및 운동, 척추염좌 등이 요통의 기저요인을 요통으로 발현시킬 수 있다. 요통의 원인 중에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와 관련된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요통의 유병률이 올라간다. 척추의 노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신체적 활동이 많은 50대~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요통이 발생하면 허리에만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골반, 꼬리뼈, 엉덩이, 허벅지, 다리에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다리의 감각이 저하되거나 근력이 약화될 수도 있는데 원인질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디스크 관련 질환인 경우에는 의자에 앉거나 숙이는 자세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고, 척추관협착증은 걸을 때 요통과 하지저림이 심해진다. 추간관절증후군은 허리를 뒤로 젖히고 부하를 가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척추근육 피로로 인한 통증은 여러 부위 관련 근육의 뻐근함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

  요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병력청취와 신체검사와 함께 영상검사와 신경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검사에서도 확진이 어려우면 의심가는 신경, 디스크, 관절을 치료하면서 통증의 호전여부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검사과정에서 MRI를 무조건 촬영한다고 생각해서 통증이 있음에도 내원을 회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조건 모든 요통환자에게 MRI촬영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정도나 지속정도를 보고 X-ray 촬영을 시행한 이후 제대로된 원인을 찾기 어렵거나 수술시 범위확인 또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 등을 위해서 시행하게 된다.

 
치료

  요통의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많은 환자들이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수술한다는 생각으로 부담을 느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요통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많은 요통환자들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거나, 가벼운 보존적 치료만 진행해도 호전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요통환자에 대한 수술을 결정할 때는 수술에 따른 부담과 합병증 등의 위험보다 수술 후 호전되는 이득이 확실할 때만 신중하게 고려하게 된다. 보존적 치료는 대개 급성요통에 효과적이며, 약물투약, 침상안정, 물리치료, 보조기착용, 근육 내 자극술, 경막 외 차단 및 스테로이드 등의 방법이 있다. 

  수술의 경우에는 전체 환자의 약 10% 내외에서 시행되며, 신경압박이 심해 대소변 조절이 되지 않거나, 하지마비나 위축이 있거나, 악성종양이 있거나, 장기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개선이 없을 때 환자의 상태나 병변의 진행정도 등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최근에는 척추내시경 수술이 발달하면서 환자들의 수술부담이 많이 감소하였으며, 회복기간도 많이 빨라지고 있다.

 
예방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단,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범위내에서 진행해야 하며, 척추기립근과 골반, 허벅지 근력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도한 신체노동을 피하며,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의자나 기구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칼슘이나 비타민 D를 복용하고, 골밀도 검사를 받으며 골다공증이 있다면 약을 복용한다. 또한, 과체중을 피하여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면 도움이 된다.


운동

-스트레칭
  전신을 스트레칭하면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요통이 심한 경우에는 전신 스트레칭보다는 허리 주변 근육을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코어 강화 운동
  코어 근육은 몸을 지탱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요통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코어 강화 운동으로는 플랭크, 크런치, 바디마사지 등이 있다. 주의할 점은 이 운동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좋다는 게 아니고 이 운동의 부하를 견딜 수 있냐 없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인마다 차이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
  유산소 운동은 체중 감량과 근육 강화를 위해 좋은 운동이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은 요통에 좋은 유산소 운동이다.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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