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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증가 추세… 비만 발생률 높여
언론사 울산제일일보 작성일 2024-03-19 조회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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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증가 추세… 비만 발생률 높여
동강병원 일반내과 김혜지 전문의
동강병원 일반내과 김혜지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유병률 증가
-대사증후군·당뇨병·관상 동맥 질환 위험성 높여
-체중감량·운동 필요… 빠르게 걷기·자전거 타기 등
-하루 500kcal 이상 감소… 채소·통곡류·과일 섭취


◇전세계 소아청소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유병률 3~10%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유의한 음주, 약인성,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이차적 원인에 의한 간질환이 없으면서 임상적 소견이나 생화학적, 영상학적, 병리학적 검사에 합당한 소견이 있는 질환으로 정의된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알코올로 인한 지방간질환을 구별하는 유의한 알코올 섭취량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으나, ‘2021 대한간학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유의한 음주를 남자의 경우 주당 210g, 여자의 경우 주당 140g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국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국내 건강검진 수진자 중 복부초음파 검사로 진단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16.1~33.3%로 확인됐다. 특히 소아청소년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과 중등도가 비만의 증가와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데, 전세계 소아청소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3~10%이고 국내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증가 추세, 비만 등의 유병률 증가 때문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인슐린 저항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동반한 경우 간세포암종 뿐만 아니라, 간 외의 식도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대체로 양호한 경과를 가지지만, 10~20%에서는 비알코올 지방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중 일부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 같은 보다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의한 간세포암종은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미국 연구에서는 전체 간세포암종의 원인 중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고, 연간 9%씩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위험인자인 비만 등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치료 위해 체중감량, 식이요법, 운동 중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생활습관 개선, 대사증후군 치료, 지방간염이나 간섬유화에 대한 약물 치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관련 간경변증 등의 합병증 치료 등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가장 중요하고 비용 효과적인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식이요빕 및 운동에 의한 체중 감량과 생활습관 개선이다.

생활습관 개선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체중감량이다.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서 5% 이상의 체중감량은 간 내 지방 량을 감소시키며, 간 내 염증 및 간섬유화 개선을 위해 7~10% 이상의 체중감량이 필요하다.

두 번째 식이요법이다.

 간 내 지방량 감소를 위해 하루 500 kcal 이상의 총 에너지 섭취량의 감소가 필요하다. 채소, 과일, 통곡류, 콩 등의 섭취가 많고, 적당량의 유제품, 생선 및 가금류릉 통해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붉은 고기나 가공육은 적게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이의 경우 저지방 식이와 비교해 간 내 지방량 감소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가 크다.

마지막은 운동요법이다.

 간 내 지방량 감소를 위해 △일주일에 3회 이상 △최소 30분 이상 중등도 이상 강도의 운동 이 필요하다. 중등도 강도의 운동으로는 △빠르게 걷기 △춤추기 △천천히 자전거 타기 △정원 가꾸기 △취미 수영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에 실패하거나 개선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호전되지 않는 위험환자군에 대해 현재 공식적으로 승인된 약물치료는 부재하다. 이에 따라 향후 대사적,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해 환자별 정밀의료에 기반한 신약 개발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2024년 3월 19일 화요일 울산제일일보 최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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