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

신경외과

제목
근긴장성 두통 (늘 머리가 묵직하고 쉽게 피로를 느껴요.)
작성자 관리자 조회 63033 분류
신경외과
첨부
통증클리닉과의 진료에서 두통,안면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많이 만난다. 이 부위의 통증은 신경외과,신경과,이비인후과,안과,구강외과등 여러과와 중복되는 관계로 다른과의 진료,처치를 받다가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많은 임상의의 관심은 대개 두통을 유발하는 뇌 혈관이상,종양,구조물의 손상같은 기질성 병변에 주목하게 되고, 그이외의 두통은
'신경성'이라는 막연한 설명으로 안이하게 진통제만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된다.

두통은 두부에서 느끼는 통증가운데 두피찰과상같은 표재성인 것을 제외한 심부통 또는 두부이외의 부위에서 두부로 전달되는 투사통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국소부위로 느끼는 통감은 적고,전체적인 통증으로 환자는 인식하게 된다.
두통은 인류공통의 가장 흔한 병의 하나로서, 90%이상의 사람들이 두통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통증클리닉에까지(?) 두통을 호소하며 오는 환자는 앞서 언급한 타과에서 걸러지고 난후 진찰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위 만성환자가 주가 되지만, 내/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기질적 두통도 가능성이 있으므로 뇌종양, 혈관질환같이 심각한 기질적 병변 유무를 확인하는 진단과정을 주의깊게 거쳐야 한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두통은 여러해에 걸쳐 반복해서 일어나 환자를 괴롭히므로 두통진료에 있어서 중요한 점의 하나는 환자가 자신이 앓는 두통을 잘 이해하고, 두통에 잘 대처하며, 두통과 함께 생활하는 법을 알게 하는 것이다.

근긴장성 두통은 일명 근수축형 두통이라고도 하며,긴장성 두통, 정신근성 두통, 스트레스, 두통등 많은 동의어로도 불리워진 것으로 보아 결코 간단한 증상내지 질환으로 볼 수 없다. 근긴장성 두통의 빈도는 세계적으로 거의 같으며, 만성두통의 약40%를 차지할만큼 가장 흔하고 어디서나 볼수 있는 두통이다. 남녀차이도 거의 없고, 후두부로부터 후경부를 중심으로 볼쾌감이 있으며, 구역질/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근수축성 두통의 특징
- 두부-후경부의 압박, 조이는 느낌, 혹은 두중감
- 머리-경부-상배부의 근육이 굳어지며 압통이 있는 응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 증상은 같은 부위에 수주간에서 수년간 지속된다.
(편두통처럼 간헐기가 없다.)
-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고, 긴장이 강요되는 데와
일정한 자세를 유지해야하는 작업(계산, 사무)종사자에 많다.
- 장기간 심한 불쾌감 때문에, 때로 우울증에 빠지는 수가 있다.

근긴장성 두통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많은 경우 근수축성 경/견완통 혹은 상배부 근육의 통증-목,어깨죽지의 근육통을 동반한다.
이는 해당부위 근육의 지속적 수축에 의하며, 이 때문에 근육의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나고, 근육세포의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젖산이나 substance P 같은 통증유발 물질이 생성/축적되어 통증이 생기게 된다. 한번 통증이 일어나면 퉁증 때문에 또 근육의 지속적 수축이 일어나는, 이른바 악순환이 형성된다. 이러한 통증은 정신적인 인자가 크게 관여한다.
전신적 긴장에 의해 머리를 둘러싼 근육의 지속적 수축이 일어나는 것은, 동물에서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목을 움츠리는 것)으로서 생체방어를 위한 일종의 반사동작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방어적 반사는 신경,혈관의 이상이나 염증과 같은 기질적 질환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데,지주막하 출혈시 야기되는 경부 강직,혹은 두부 외상후 병발하는 근긴장성 두통등을 전형적인 예로서 들 수 있다. 근긴장성 두통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 근육들에는
목 뒤쪽 후두부의 판상근,후두근, 어깨죽지의 승모근,견갑거근, 두개골을 둘러싸고 있는 측두근,전두근이 있다.
편두통같이, 두개내 혈관의 확장과 신전 때문에 생기는 혈관성 두통의 통증 때문에 주위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고,이로 인해 이차적인 근긴장성 두통이 생기거나, 근긴장성 두통의 악화에 대한 생체의 보상/대응 현상으로 혈액을 더 많이 보내기 위해 이차적으로 혈관성 두통이 생기는 경우처럼, 단순하게 분류할 수 없는 일명 '혼합성 두통'도 있을수 있으므로 선입관이나 경솔한 판단으로 자가진단하여 임의로 약물복용을 해서는 안된다.

치료의 원칙은 두통이 발생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와 그 악순환을 끊어주는 것이다.
즉,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나 갈등 및 불안을 해소시켜야 하며,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자세 이상이나 턱관절이상같은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뿐만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될수록 정신적 긴장을 풀고 여유를 가지며, 무리없는 규칙적인 생활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긴장성 두통의 약물요법으로는,신경안정제 및 진통제 투여, 물리치료로서는 마사지, 운동요법,목욕,전기침등이 있다. 그외에 더운찜질,혹은 과긴장상태 근육에 국소약물주사,경부 경막외 주사등도 이용되며, 심리/정신치료도 환자의 긴장이완 및 스트레스 해소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근긴장성 두통의 예방은 무엇보다 환자에게 심신의 과긴장을 초래할 수 있는 비생리적인 자세이상을 갖지 않도록 하며, 적당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관계나 대인관계, 직장생활에서 오는 갈등이나 스트레스등을 해소할 수 있는 자가수업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 하겠다.
이 두통은 노령화 될수록 빈도가 감소하며, 여성의 경우 그 강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긴장성 두통환자는 자가진단이나 병원을 전전하는 과정에서 약물의 과잉복용이나 남용에 주의하여야 하며, 정신성 질환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질환이다.
목록
맨위로